
⚾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또 한 번 가을야구의 주인공으로 돌아왔습니다. 통산 14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선 그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방만 추가해도 단독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됩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정규시즌에서 박병호는 95경기 타율 0.273, 23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 허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복귀 이후에는 특유의 장타력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특히 3월 25·26일 대구 NC전 2연전에서 기록한 연속 홈런은 135m 비거리로 장외까지 날아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1)
“큰 경기에 강하다는 말을 현실로 증명할 때가 왔습니다.” – 박병호, PO 미디어데이 중
박병호가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2022년 이후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홈런을 신고하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2023년 플레이오프 3차전 끝내기 솔로포는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레전드 장면’으로 회자됩니다.
이번 상대는 라이벌 SSG 랜더스, 그리고 통산 13홈런으로 그를 바짝 추격 중인 최정입니다. 두 거포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가을 홈런왕’ 타이틀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됩니다.
사진=마이데일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와일드카드에서 못 뛰었던 아쉬움을 폭발력으로 바꿀 것”이라며 박병호의 출전을 예고했습니다. 실제로 인천 원정 통산 성적은 타율 0.342, 9홈런으로 홈구장 못지않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력 분석팀은 파워존(허리~가슴 높이 인코스)을 공략할 경우 박병호가 배트를 짧게 잡고도 140m 이상 대형 타구를 생산한다고 분석했습니다.트래킹 데이터 기준
삼성 타선 역시 그를 든든한 축으로 삼아 구자욱–디아즈–박병호로 이어지는 좌·좌·우 ‘빅3’ 클린업을 가동할 전망입니다. 상대 필승조를 최대한 이른 이닝에 끌어내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이미지=대구일보
한편 올 시즌 종료 후 박병호는 FA 자격을 획득합니다. 베테랑의 가치와 클럽하우스 리더십, 그리고 좌타 약세 보완 카드라는 점에서 구단의 잔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즌 중 선수단 내부에서는 “박병호가 있으면 어린 타자들이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했습니다. 경험이 많은 주포가 던지는 한 마디가 클러치 상황에서 큰 힘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모든 관심은 한 방에 모입니다. 통산 15호가 터지는 순간, 그는 포스트시즌 홈런 단독 1위라는 대기록과 함께 또 한 번 이름을 역사에 새기게 됩니다.
⚾ 박병호가 준비를 마쳤습니다. 팬들의 심장은 이미 뜨겁게 고동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라운드 위 한 방은, 늘 그래왔듯 가장 극적인 순간에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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