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원FC가 창단 17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릴 상하이 선화전은 강원FC의 ACL 엘리트 첫 홈경기로, 도민들의 오랜 기다림을 마침내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2008년 창단 당시 ‘시·도민 구단’ 네 번째 주자로 출범한 강원FC는 특유의 공격 축구로 팬층을 넓혀 왔습니다. 산악 지형처럼 험난했던 강등과 승격의 과정을 거치며 팀은 한층 단단해졌습니다.
2025시즌 K리그1 29라운드까지 강원은 3연승을 달리며 6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최근 포항, 대전을 연파하며 보여준 화끈한 ‘고공 압박’은 ACL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 사진=강원FC 제공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 주장 김동현MF
홈 개막전 상대 상하이 선화는 CSL 강호로, 카를로스 테베즈·오스카르 등 스타들이 거쳐 간 전통의 강팀입니다. 그러나 윤정환 감독은 “빠른 전환과 측면 스피드라면 누구와도 붙을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최전방에는 9골을 기록 중인 가브리엘 데이비드가 선봉에 섭니다. 측면 풀백 이유현은 최근 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미친 오버랩’으로 주가를 높였습니다.
티켓 예매 열기도 뜨겁습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홈·원정 합산 1만 5천 석 중 90%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구단은 도내 취약계층 1,000명을 초청해 ‘같이의 가치’를 실천합니다.
▲ K리그1 29라운드 MVP로 선정된 이유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술적으로는 3-4-3↔4-3-3 변형이 핵심입니다. 수비 시 5백으로 내려 앉아 공간을 차단하고, 공격 전환 시 윙백이 상대 하프스페이스로 파고드는 ‘스위칭 플랜’이 돋보입니다.
ACL 일정 뒤에는 13일 FC서울 원정이 기다립니다. 리그와 대륙 대회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선수 로테이션이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강원FC는 SNS를 통한 ‘#GangwonChallenge’ 챌린지를 진행 중입니다. 팬들이 직접 응원 영상을 올리면 선수단이 매치데이 전날 이를 시청하며 결의를 다집니다.
재정 안정성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스폰서십 수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홈 관중 평균 8,200명으로 클럽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 사회 공헌 역시 돋보입니다. 구단은 평창·정선·홍천 등 농산어촌 학교에 축구 클리닉을 열어 유소년 육성 기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팬클럽 ‘오렌지 크루’는 경기일마다 주황 물결을 연출하며 ‘강릉 하이원아레나’와 ‘춘천 송암’ 두 홈구장을 넘나듭니다. ACL 첫 승이 더해진다면 응원 열기는 절정에 이를 것입니다.
🔚 강원FC는 이제 도민 구단을 넘어 ‘글로벌 강원’을 꿈꿉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축구가 어우러진 강원의 기적이 아시아 전역에 울려 퍼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