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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울 히메네스(Fulham FC)가 다시 한 번 ‘클러치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했습니다.


1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 친선전에서 전반 22분 터진 히메네스의 감각적인 헤더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라울 히메네스 2019년 경기 장면사진=WikiCommons/Ardfern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5도움을 기록하며 부활 신호탄을 쏜 히메네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공중볼 경합 승률 83%를 자랑했습니다.

“점유율은 숫자일 뿐, 한 번의 찬스를 골로 만드는 것이 스트라이커의 의무입니다.” – 라울 히메네스 경기 후 인터뷰

헤더 장면을 보면, 로드리고 후에스카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가슴과 어깨 사이로 정확히 방향을 바꿔 골문 오른쪽 하단을 흔듭니다.

한국은 김민재·이한범·박규현으로 이뤄진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수비 세 명이 동시에 공을 바라보며 히메네스의 석 점대 점프를 놓쳤습니다.


히메네스는 2020년 심각한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한 뒤 한동안 침묵했으나, 특수 보호 헤드밴드를 착용하며 그라운드에 복귀했습니다. 복귀 후 첫 시즌엔 6골에 그쳤지만,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완벽히 부활했습니다.

이번 골로 히메네스는 A매치 통산 39골을 기록, 멕시코 역대 득점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자국에서 치르는 멕시코 입장에선, 34세 베테랑 히메네스의 컨디션이 곧 팀 성적과 직결됩니다.

전술적으로 멕시코는 4-2-3-1에서 히메네스를 원톱으로 배치해, 하비에르 로자노·루이스 차베스가 2선에서 연쇄 침투를 시도했습니다. 히메네스는 벽 역할+득점원이라는 ‘듀얼 롤’을 동시에 수행했습니다.

경기 후 멕시코 현지 언론 ‘레코르’는 “히메네스가 부상 복귀 후에도 공중볼 집중력과 위치 선정이 여전하다”며 평점 8.5점을 부여했습니다.

국내 팬들도 SNS에서 “김민재마저 흔들었다”, “헤더 높이가 손흥민 다이빙 헤더급”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한국 수비에 대해선 “커버 커뮤니케이션 부재”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경기로 멕시코는 한국전 5경기 무패(3승2무)를 이어갔습니다. 다음 일정은 14일 열리는 미국전으로, 히메네스가 선발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합니다.

한편, 히메네스는 경기 후 취재진에게 “다음 목표는 풀럼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뒤, 월드컵 예선에서 멕시코를 최상위 시드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 히메네스의 결정력은 이날도 빛났습니다. 대한민국 수비진을 뚫어낸 그 한 방은, 여전히 그가 북중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