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이슈KR] 경남교육청이 최근 ‘골반춤 밈’을 차용한 홍보영상을 공식 SNS에 게시했다가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짧은 치마 차림으로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라는 자막과 함께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이 밈은 AOA의 노래 ‘짧은 치마’에서 파생돼 틱톡·릴스 등에서 빠르게 확산된 유행 콘텐츠입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부적절한 연출이 공교육 기관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댓글 창에는 “교육청 공식 계정이 맞느냐”, “학부모로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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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이 된 경남교육청 SNS 영상 화면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삭제됐지만, 스크린샷과 재업로드 영상이 퍼지며 파장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기획했으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전 직원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밈 활용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콘텍스트()문맥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SNS는 정보 전달이 1순위”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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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된 홍보영상 일부 장면 (사진 출처: SNS 갈무리)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기관 누리소통망 운영 가이드라인’2은 성차별·성적 이미지 사용 금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2023년 A지자체가 ‘맥주 광고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사과한 전례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비판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교육청이 지닌 공적 책무를 고려할 때 사전 검증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럴 마케팅’을 지향할수록 성인지 감수성·연령대별 수용도·기관 이미지 등을 종합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영은 경상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학생·학부모 모두가 보는 플랫폼에서 춤·신체 강조는 쉽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경남교육청은 내부 감사와 함께 소통 정책 전면 재점검에 착수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SNS 운영 매뉴얼을 개정하고,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사전 모니터링 절차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교육현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생들에게도 ‘밈 소비의 윤리’와 ‘디지털 시민의식’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경남교육청 골반춤 홍보영상 논란은 ‘인지되지 않은 리스크’가 어떻게 기관 신뢰를 흔드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공공기관 SNS가 친근한 소통과 품위 유지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