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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가 또다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24일 오후 회의장은 고성, 항의, 촬영 논란이 뒤얽히며 정회 선언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수라장’은 본래 불교 용어에서 유래했으나, 오늘날에는 극심한 혼란이나 무질서를 뜻하는 일상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회 안팎에서 이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소란이 빚어진 법사위 현장 ⓒ 오마이TV 캡처

먼저, 추미애 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전체회의는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간사 자격 있는 분을 추천해 오라”는 발언이 불씨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즉각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진행 방해”라며 맞섰습니다. 양측의 고성이 겹치자 방청석까지 술렁이며 ⚠️ 소란은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회의 진행을 찍은 사람이 누구냐”
“왜 촬영을 막느냐”

이 같은 실랑이는 유튜브·SNS 라이브로 그대로 중계됐고, ‘아수라장’ 키워드가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 왜 자주 소란이 일어날까?

1) 의사 일정을 둘러싼 사전 합의 부족
2) 발언 기회 배분에 대한 불신
3) 베테랑 보좌진과 취재진이 뒤섞이는 좁은 공간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겹칠 때 회의장은 쉽게 아수라장으로 치닫습니다.

소란 당시 모습 ⓒ 더팩트 제공

국회 의안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회·산회로 중단된 상임위 회의는 97건이었으며, 이 중 절반이 법사위였습니다.

회기 지연으로 인한 입법 공백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만 해도 형사소송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심사가 두 차례 연기됐습니다.


⚖️ 다른 나라 의회는? 영국 하원의 경우 스피커가 소란을 제지할 수 있는 “Order!” 권한이 강력합니다. 일본 중의원은 “경위 명령”으로 물리적 제지를 허용합니다. 반면 우리 국회는 경호권 발동의 절차가 복잡해 사실상 실효성이 낮습니다.

한편 같은 날 SNS에서는 전혀 다른 사건 영상—거실 수조가 터져 아수라장이 된 해외 가족 영상—이 인기였습니다. 단어 자체가 가진 극적 파급력이 확인된 대목입니다.

수조 파손 사고 ⓒ JTBC 사건반장


👥 전문가 진단 | 국회혁신연구원 김수진 박사는 “발언 시간 타이머를 전면 도입하고, 고성 발생 시 자동으로 마이크가 음소거되는 전자회의 시스템1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올해 7월 도입된 스마트 표결 시스템은 회의 시간을 평균 12% 단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회의 실황은 국회방송·유튜브 ‘국회TV’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시민은 일정표(NIKIS)에서 ‘오늘의 회의’를 확인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의회 신뢰 회복은 “아수라장 없는 토론 문화”에서 시작됩니다. 국회가 스스로 정숙을 지킬 때 국민의 체감 민주주의도 한층 성숙해질 것입니다. 🤝


1. 국회사무처 ‘전자회의 운영 실험 보고서’(2025.08)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