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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5세였습니다.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생전에는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센터 측은 “평생을 동반자로 살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194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목포고를 거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대GWU 유학을 통해 국제정치 시각을 넓혔습니다.

1970‧80년대 내내 해외 망명 중인 부친을 지원하며 민주화 운동의 숨은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인사들과 연대해 국제사회 여론전을 이끈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홍업 이사장 생전 모습
ⓒ 경향신문

1997년 대선 전략본부장을 맡아 정권교체를 실현한 일은 그의 정치적 정점이었습니다. 선대위의 지역연합 구상을 뒷받침해 호남·충청·수도권 표심을 연결했습니다.

2000년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한반도 평화 체계 관련 입법에 힘썼습니다.

그러나 2003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정치 인생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실형을 살고 2006년 가석방됐으나, 이후 스스로를 “정치참여 대신 사회공헌”으로 규정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넘어서 스스로 책임지는 길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 2010년 한 언론 인터뷰 중

출소 후 그는 김대중평화센터에 복귀해 남북 교류 사업과 인권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DMZ 청년평화캠프’를 열어 12개국 200여 명을 초청했습니다.

정계 복귀설이 꾸준했지만 그는 “평화·복지·환경 세 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학술 포럼·장학 사업을 통해 후배 세대와 소통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습니다. 조문은 25일 10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예정입니다.(센터 발표 기준)

정계·시민사회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홍업 이사장의 삶은 민주주의·화해라는 가치를 향해 꺾이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조화를 보내 “고인의 민주화 기여를 기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아시아 민주 인권상(ADH)’ 사무국이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대중 정신의 현대적 계승이 과제로 남았다”고 말합니다. 한 세대가 저문 자리에서 평화센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경숙 여사와 1남 1녀가 있습니다. 유족들은 “장례를 조국 민주주의에 헌정하는 사회장 형태”로 치르겠다고 전했습니다.

🌿 김홍업 이사장의 발자취는 한국 현대정치의 굴곡을 그대로 비춥니다. 그의 타계가 남긴 물음표는 곧 우리 시대의 느낌표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