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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Riot) 게임즈,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대격변 패치와 WASD 실험…e스포츠 메타까지 뒤흔들까

라이브이슈KR | IT·게임 취재팀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밸런스 패치 이미지
이미지 출처: X(옛 트위터) @Spideraxe30

라이엇(Riot) 게임즈가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시즌 막바지 대형 패치새 입력 방식인 WASD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밸런스 디자이너와 데이터 마이너들이 X(옛 트위터)와 레딧에 잇따라 변경점을 공유하면서, 정글 포지션 설계, 치명타 챔피언 너프, 신규 마스터리 ‘Aegis of Valor’ 관련 조정 등 굵직한 변화가 연이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글은 여전히 ‘플레이 메이커’…“강함과 중요성을 혼동하지 말아야”

먼저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은 정글 역할을 바라보는 라이엇(Riot)의 시각에 대한 것입니다. 레딧 ‘Jungle_Mains’ 포럼에는 Riot is conflating jungle significance with jungle power”라는 글이 올라와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며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정글은 오브젝트를 설계하고 한타를 여는 플레이 메이커입니다. 하지만 역할의 중요성이 곧 챔피언의 수치적 ‘사기성’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 정글 유저 커뮤니티 글*

해당 글은 정글 포지션의 ‘게임 영향력’‘직접적인 전투력 버프’를 구분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습니다. 라이엇(Riot)이 오브젝트 속도 조정, 정글 캠프 체력, 경험치 분배를 손보는 과정에서 체감 난도가 크게 변하면서, 일부 유저들은 “정글이 예전보다 훨씬 힘들어진 반면 책임은 그대로”라고 지적합니다.

이 논쟁은 WASD 도입, 정글 챔피언 너프, 포지션별 골드/경험치 구조 개편 등 라이엇(Riot)의 장기 로드맵과도 맞물려 있어, 2026 시즌 초에도 계속된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WASD 실험, 모든 라이엇 지역에 순차 적용…“챔피언 손맛 달라졌다”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 WASD 컨트롤 테스트
이미지 출처: X @Sirhaian

라이엇 게임즈는 PC MOBA 장르에서는 이례적인 WASD 이동 조작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RiotMeddler와 엔지니어들이 X를 통해 “일부 버그로 인해 전 지역 롤아웃을 잠시 보류했다가, 핫픽스 이후 모든 라이엇 지역에 WASD를 활성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브라이어(Briar)탈리야(Taliyah)는 WASD 모드에서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됐다가 다시 사용 가능해졌습니다. 한 개발자는 “Briar and Taliyah are also re-enabled for WASD”라고 언급하며, 특정 스킬 구조가 새로운 입력 방식과 충돌할 수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즐겨하는 챔피언을 WASD로 했을 때 콤보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려 달라”는 라이엇(Riot)의 피드백 요청에 따라, 야스오, 아칼리, 이렐리아, 제드처럼 입력 난도가 높은 챔피언에 대한 체감 리뷰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WASD 실험신규 유저 유입 장벽을 낮추고, 콘솔·패드 연동 및 차세대 플랫폼 확장의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기존 하드코어 유저 입장에서는 “클릭 기반 정밀 조작의 강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합니다.


치명타 챔피언 대규모 조정…야스오·요네, 다시 ‘크리 패널티’ 부활

라이엇 게임즈 야스오 요네 치명타 패널티 조정
이미지 출처: X @Spideraxe30

밸런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치명타 기반 챔피언에 대한 조정입니다. 데이터 마이너 Spideraxe가 정리한 25.24 패치 정보에 따르면, 야스오(Yasuo)요네(Yone)의 패시브에 10% 치명타 패널티가 다시 추가됩니다.

이는 한동안 논란이 됐던 과도한 후반 캐리력프로씬에서의 밴/픽률 폭등을 잡기 위한 전형적인 ‘안전장치’로 해석됩니다. 특히 라이엇(Riot)이 국제 대회 메타를 염두에 두고 장기 밸런스를 잡고 있다는 점에서, 2026 시즌 e스포츠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또 다른 메타 핵심인 비에고(Viego) 역시 치명타 비율이 전반적으로 하향됩니다. Q 스킬의 치명타 계수가 175%에서 150%로 낮아지고, 궁극기의 치명타 피해량도 240%에서 150%까지 줄어드는 등, ‘한 번 잘 큰 비에고’의 스노우볼 잠재력을 억제하는 방향입니다.


정글 챔피언 세부 너프…엘리스·제리·신규 챔피언까지 연쇄 조정

라이엇 정글 챔피언 엘리스 변경점
이미지 출처: X @Spideraxe30

정글 포지션에 대한 커뮤니티의 뜨거운 논쟁 속에서도, 라이엇(Riot)은 개별 챔피언 수치 조정을 피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엘리스(Elise)입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엘리스 인간 형태 Q의 몬스터 상한 피해량이 75~175에서 65~145로 줄었고, 거미 형태 Q 역시 동일하게 상한이 하향됐습니다. 대신 AP 계수는 90%로 조정되며, 고스펙 아이템을 갖춘 엘리스의 후반 기여도는 유지하되, 초반 정글링·갱킹 압박을 완화하는 ‘곡선형 너프’로 보입니다.

원거리 딜러 제리(Zeri) 역시 W 스킬 AD 계수, E·R 기본 피해량이 소폭 줄어들면서, 탱커를 녹이는 장거리 포킹 능력이 다소 제한됩니다. 이는 프로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제리-루루 조합의 후반 양학”을 겨냥한 조정으로 해석됩니다.

신규 챔피언 유나라(Yunara)는 출시 직후부터 강력한 한타 설계 능력으로 주목받았으나, Q 공격 속도, RW 스킬의 기본·추가 AD 계수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라이엇(Riot)은 “Aegis of Valor 마스터리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선제적 조정”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룬·마스터리와의 ‘폭주 조합’을 미리 차단하는 모양새입니다.


새 마스터리 ‘Aegis of Valor’와 S등급 이슈…랭크 시스템에도 영향

이번 패치에서 은근히 큰 파장을 낳은 부분은 새 마스터리 ‘Aegis of Valor’(가칭)입니다. 라이엇(Riot) 밸런스 팀은 “해당 마스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을 리팩터링했으며, 그 여파로 의도보다 더 많은 S 등급이 부여되는 버그가 발생해 롤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랭크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S 등급·S+ 등급이 곧 ‘승급에 직결되는 성취 지표’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입니다. 라이엇은 “추가 B 패치를 통해 랭크 보상과 연계된 지표들이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 분석가들은 Aegis of Valor탱커·브루저 챔피언의 전투 지속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만큼, 향후 정글·탑 듀오의 메타를 크게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스킨·아트도 ‘풀 스윙’…데마시아 시즌원·프레스티지 스킨 화제

라이엇 프레스티지 모르가나 스킨 아트
이미지 출처: X @Spideraxe30 / 아티스트: Yuyu Wong & Kudos Productions

라이엇 게임즈는 시스템과 밸런스뿐 아니라, 스킨·아트 파이프라인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티스트와 개발자들이 공개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데마시아 시즌원 스킨 라인은 내부 개발명부터 팬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 모르가나: Prestige Stained Glass
  • 탈리야: What If Demacia
  • 초가스: Radiant Colossus
  • 노틸러스: 내부 코드명 ‘Petricite’ 유지

이 가운데 Prestige Veiled Lady MorganaPetricite Cho’Gath의 스플래시 아트는 커뮤니티에서 “역대급 퀄리티”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각각 Yuyu Wong, Huyy Nguyen & West Studio 등 이름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라이엇(Riot)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다른 아티스트 Loiza Chen이 참여한 콘셉트 아트 “BRINGER OF RUIN” 또한 X를 통해 공개되며, 향후 신규 챔피언 또는 스킨 테마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디스코드·아캄 모드, 커뮤니티 이벤트…플레이 경험 확장 전략

Riot Games는 단순히 ‘패치 노트’만 공개하는 수준을 넘어, 디스코드·커뮤니티 이벤트·모드 운영을 통해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공식 계정과 개발자들은 ARAM: Mayhem 모드를 기념해 디스코드에서 커뮤니티와 함께 플레이하는 이벤트를 예고했습니다.

디스코드가 발표한 “2025년 가장 사랑받은 게임 커뮤니티” 리스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상위권에 오르며, 커뮤니티 기반 라이브 서비스로서의 Riot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이는 경쟁작들이 배틀패스·크로스플레이·UGC 모드를 강화하는 가운데, 라이엇(Riot) 역시 소셜 경험과 커뮤니티 연결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투자자들이 보는 ‘Riot’의 또 다른 얼굴, 블록체인 기업 RIOT

나스닥 RIOT 플랫폼 주식 관련 이미지
이미지 출처: Nasdaq.com (Riot Platforms, Inc. 소개 이미지)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Riot’이라는 이름은 게임사뿐 아니라 블록체인·비트코인 채굴 기업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Riot Platforms, Inc.(티커: RIOT)분산형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집중하는 기업입니다.

게임사 Riot Games와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없지만, 동일한 영문 명칭 ‘Riot’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일반 소비자 사이에서 혼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IT·게임·핀테크가 빠르게 융합되는 흐름 속에서, 브랜드 보호와 상표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2026 시즌, ‘Riot’이 겨냥하는 메타는

종합하면, 라이엇(Riot) 게임즈가 현재 진행 중인 정글 설계 재정비, WASD 조작 실험, 치명타 챔피언 및 정글 챔피언 너프, 새 마스터리 도입은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차세대 플레이 방식과 e스포츠 메타를 동시에 겨냥한 중장기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서비스 10년을 훌쩍 넘긴 장수 게임이지만, 이번처럼 입력 방식·역할 구조·스킨 파이프라인·커뮤니티 이벤트를 한꺼번에 흔드는 시도는 흔치 않습니다. 이는 “단순히 오래가는 게임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워지는 라이브 서비스”를 지향하는 Riot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유저와 투자자, e스포츠 관계자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개발자들의 X·레딧 커뮤니케이션, 나스닥 RIOT 관련 블록체인 동향, 디스코드·트위터에서의 커뮤니티 지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Riot’이 만들어 갈 다음 시즌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 이 기사는 공개된 개발자·데이터 마이너 계정(X, Reddit 등)과 나스닥 공식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