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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정세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선정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권위주의가 짙어지는 어둠 속에서도 자유 선거의 불씨를 지켜온 용기”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발표문 중

위원회는 이처럼 마차도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정권에 대한 우회적 경고를 보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우고 차베스의 후계자로 취임한 뒤 세 차례 선거를 거쳐 권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야권과 국제사회는 선거 관리·언론 통제·사법부 장악 등을 근거로 “선거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2024년 대선에서는 감사원·대법원이 마차도의 피선거권을 15년간 제한해 출마 자체를 봉쇄했습니다. 그 결과 마두로는 3선에 성공했지만, 투표 직후부터 시위·파업·외교적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출처: Wikimedia Commons)

경제 상황도 암울합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EU 제재가 겹치면서 2020~2024년 기간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수백만 퍼센트에 달했고, 국민 700만 명 이상이 국외로 탈출했습니다.

야권의 중심에 선 마차도는 2002년 시민단체 Súmate를 공동 창립하며 등장했습니다1. 2017년엔 신당 Vente Venezuela를 창당, 현재까지 ‘전국조정자’로 활동 중입니다.

그녀는 주요 연설에서 “베네수엘라는 다시 투표함을 통해 회복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그의 메시지는 국제 무대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정부는 “제국주의 세력이 조작한 정치쇼”라며 수상을 폄하했습니다. 동시에 정보부(SEBIN)를 동원해 야권 인사 20여 명을 추가 조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EU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대화 복원·선거 감시단 파견을 제안했습니다. 반면 쿠바·니카라과 등 친베네수엘라 진영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 2025년 12월로 예정된 총선을 분수령으로 꼽습니다. 국제사회가 선거 감시를 확대하면, 마두로가 최소한의 개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이지만, 생산·수출·결제 모두 제재 리스크가 큽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결제를 통한 우회 거래 시도도 늘어, 금융당국이 경고를 내렸습니다.

결국 마두로 체제의 향방은 국제 압박·국민 여론·경제 회복이라는 세 개의 축 위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노벨상이라는 상징적 사건이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봄을 앞당길지, 혹은 새로운 긴장 국면을 부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