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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출신 스트라이커 데니스 부앙가가 또 한 번 LAFC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14일(한국시간) 새너제이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원정 경기에서 부앙가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시작 52초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부앙가는 곧바로 좌측 돌파로 응수했습니다. 8분, 그는 수비 두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
“손흥민이 수비를 끌어주는 순간 공간이 열렸습니다. 저는 골문만 봤습니다.”
— 부앙가 경기 후 인터뷰
LA 지역 언론은 “손-부앙가 듀오가 합류한 뒤 LAFC가 기록한 8골 중 6골을 책임졌다”라며 두 선수의 시너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가봉 국가대표 부앙가는 2022-23시즌 생테티엔에서 미국 무대로 넘어와 첫해 16골을 터뜨리며 MLS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은 “미니 음바페”라는 별칭까지 낳았습니다.
이번 시즌 그는 정규리그 28경기에서 17골 6도움을 기록, 득점 랭킹 2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흥민 합류 이후 6경기 7득점으로 페이스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이날 두 번째 골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탈취한 뒤 40m를 단독 질주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특유의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원정석을 뒤흔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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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부앙가의 기민한 움직임이 손흥민에게도 긍정적 압박을 준다”며 “두 선수의 역동성 덕분에 상대 라인이 무너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술적으로는 4-3-3의 좌우 윙이 모두 안으로 파고들어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게 핵심입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침투할 때, 부앙가는 넓은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선보여 균형을 맞춥니다.
데이터도 이를 증명합니다. Opta에 따르면 두 선수는 지난 5경기에서 상호 패스 37회를 주고받았는데, 이는 팀 내 최다 기록입니다. 특히 부앙가의 슈팅 15개 중 9개가 손흥민 패스에서 나왔습니다.
팬들은 SNS에서 “이제 부앙가가 골을 넣고 공중제비를 돌지 않으면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만들어낸 ‘세리머니 서사’가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지 매체는 차기 시즌 유럽 복귀설도 언급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 라리가 세비야가 부앙가의 에이전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목표는 LAFC의 첫 MLS 컵 우승”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습니다. 손흥민 역시 “부앙가와의 호흡이 매 경기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부앙가의 행보가 팀 운명을 가를 전망입니다. 3경기를 남겨 둔 서부 콘퍼런스 순위 경쟁에서 LAFC는 1위 레알 솔트레이크를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입니다.
대한민국 팬들에게도 손흥민-부앙가 라인은 신선한 스토리텔링을 제공합니다. K-리그 출신 위고 요리스 골키퍼까지 가세해, LAFC는 어느새 한국 축구 팬들의 ‘세컨드 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린 뒤, 부앙가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어린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습니다. 그의 따뜻한 제스처는 화려한 골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규리그 종착점이 다가오면서 LAFC의 공격 삼각 편대—부앙가, 손흥민, 틸먼—가 그리는 화려한 궤적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