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저장한 추억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라는 이용자들의 울분이 소셜미디어를 뒤덮었습니다. 커플 전용 메신저 비트윈에서 대규모 데이터 삭제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3,500만 회를 기록했던 비트윈은 사진, 영상, 음성 메시지, 기념일 등을 한곳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플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1일 밤부터 채팅 기록·앨범·프로필 사진 등이 ‘증발’했다는 신고가 폭증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2015년 연애 시작부터 쌓아온 1만여 장의 사진이 사라졌다”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장기 미사용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AWS 스토리지 파라미터를 잘못 입력해 전체 이용자 데이터가 삭제됐다.” ― 비트윈 운영사
회사 측은 새벽 3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드 값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완전 복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함께 내놔 이용자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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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는 사과문과 함께 ▲평생 프리미엄 이용권(정가 99만9,000원 상당) ▲최근 결제분 전액 환불 ▲추가 배상 협의 창구 개설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보상책은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추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고, X(옛 트위터)에서는 ‘#비트윈_대참사’ 해시태그가 실시간으로 확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업 전략 부재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박민정 연구원은 “S3 버전 관리와 복제 규정을 활성화했다면 물리 삭제 전 단계에서 복구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메신저들은 다중 백업·오프라인 콜드스토리지·주기적 DR(재해복구) 모의훈련을 필수로 운영합니다. 반면 스타트업 서비스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옵션을 최소화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번 사태로 ‘프라이빗 커뮤니케이션’ 시장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쟁 서비스 ‘커플리’, ‘러브링크’는 즉각 “3중 백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신뢰도 확보에 나섰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집단소송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보통신망법상 ‘중대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면 과징금과 행정처분은 물론 민사 손해배상 청구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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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별도 백업입니다. △클라우드 드라이브(구글 포토·iCloud) 이중 저장 △월 1회 PC 외장하드 복사 △캘린더·메모 PDF 저장 등을 권장합니다.
한편 비트윈 측은 “사고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 보안 컨설팅을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사용자 데이터는 기업의 생명줄입니다. 이번 일은 업계 전반에 ‘백업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 한양대 사이버보안학과 이성훈 교수
🚨 결국 ‘추억’은 스스로 지키는 시대입니다. IT 서비스가 영원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내려놓고, 정기 백업·계정 이중 인증·서비스 약관 확인 등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이번 비트윈 사태가 일회성 해프닝이 아닌, 디지털 라이프의 안전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