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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이슈KR입니다.
최근 사주를 둘러싼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정통 만세력을 표방한 앱이 ‘AI 사주 프롬프트’ 기능을 내세우고, SNS에서는 유료 상담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사주풀이 소재 사용 논란까지 겹치며 ‘사주 문화’가 기술·플랫폼·윤리 이슈와 함께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사주는 생년월일·시간을 바탕으로 한 명리학 체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만세력’을 통해 사주팔자를 산출하고, 대운·세운 등 시간 흐름을 함께 해석하는 방식이 활용돼 왔습니다.
다만 오늘날의 사주는 단순한 ‘점’이 아니라 심리적 위로와 ‘자기 이해’ 도구로 소비되는 경향도 뚜렷합니다. 해외 한인 사회에서도 AI 기반 운세 이용이 확산된다는 취지의 콘텐츠가 소개되며, 생활 문화로서의 확장성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사주를 보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세력 앱, SNS 상담, AI 프롬프트, 플랫폼 전화상담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이용자는 더 편리해졌지만 검증 기준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실제로 App Store에는 정통 만세력과 AI 사주 프롬프트 생성을 결합한 앱이 소개돼 있습니다. 앱 설명에 따르면 사주·대운·세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ChatGPT나 Gemini 같은 생성형 AI에 입력하기 좋은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만든다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은 사용자가 복잡한 명리 용어를 몰라도 ‘질문 문장’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을 낮춥니다. 동시에, AI가 답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과도한 확신이나 오해로 이어질 여지도 남습니다.

‘AI 운세’ 확산을 다룬 콘텐츠에서는, 이용자들이 SNS에서 본 문구를 그대로 입력해 사주를 보거나 무료로 간편하게 이용한다는 점이 언급됩니다. 이는 사주가 ‘정답’이라기보다 해석과 대화에 가깝게 소비되는 장면으로도 읽힙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간편함은 장점이지만, 개인정보와 상담 품질에 대한 검증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용자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SNS에서도 사주 상담 채널이 활발합니다. 예컨대 Threads에는 사주·운세 전문을 표방하며 상담 신청 방식과 비용을 공개하는 계정이 확인됩니다.
이런 형태는 ‘후기 중심’으로 신뢰가 쌓이는 반면, 광고·협찬·과장 문구가 섞일 여지도 있습니다. 특히 가격·추가 질문 비용·환불 규정 같은 거래 조건이 명확하지 않다면 분쟁 소지가 커질 수 있습니다.
사주가 ‘콘텐츠’가 되면서 윤리 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는 순직 소방관의 사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제작진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은 사주풀이의 표현 범위와 고인의 인권·유가족 2차 피해 문제를 동시에 환기합니다. 사주가 대중문화에서 재료가 되더라도, 다뤄야 할 선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다른 흐름으로는 ‘부업’과 결합한 AI 사주 상담이 거론됩니다. 문화일보 보도에서는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AI에 “사주를 분석해 달라”는 요청으로 답변을 받아 상담에 활용하는 방식이 언급됩니다.
이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주를 보는 사람’이 실제 명리학적 훈련을 거쳤는지, 혹은 AI 생성 답변을 재전달하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상담의 주체가 누구인지가 불명확해지면, 신뢰 문제뿐 아니라 과도한 결제 유도 같은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주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7가지 체크리스트 ✅입니다
사주 자체를 ‘믿느냐/안 믿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 과정의 안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 개인정보 최소화가 우선입니다. 생년월일·출생시간 외에 주소·직장·계좌 등 불필요한 정보 제공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AI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사주’인지 ‘사람 상담’인지, 혼합형인지 고지돼야 합니다.
- 결제 구조를 확인해야 합니다. 추가 질문 비용, 상담 시간 단위 과금, 환불 규정이 명확한지 봐야 합니다.
- 과장 문구에 주의해야 합니다. “100% 적중”, “무조건 합격”, “반드시 재회”처럼 단정형 표현은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건강·법률·투자는 대체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주 해석은 참고일 뿐이며, 전문 영역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상담 기록·영수증을 남겨야 합니다. 추후 분쟁이 생길 때 최소한의 근거가 됩니다.
- 고인·범죄·사망을 다루는 콘텐츠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당사자와 유가족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합니다. 사주는 사람의 불안과 기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강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스스로 ‘경계선’을 세울수록 만족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사주 문화의 확장은 ‘수요’만으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플랫폼화와 AI의 대중화, 그리고 콘텐츠 산업의 소재 경쟁이 겹치면서 사주가 일상 속 더 가까운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건강하게 이어지려면, 이용자와 제공자 모두가 투명성과 윤리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사주는 선택의 힌트가 될 수 있지만, 선택 자체를 대신해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