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흥민 멀티골로 빛난 LAFC, 솔트레이크 원정서 값진 승리
글·사진=라이브이슈KR 취재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칸 퍼스트 필드는 새벽부터 축구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레알 솔트레이크와 LAFC의 맞대결은 손흥민의 두 번째 MLS 원정이자, 서부 콘퍼런스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었습니다.
경기는 시작 3분 만에 요동쳤습니다. 손흥민은 동료 티모시 틸먼의 킬 패스를 받아 125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관중석을 술렁이게 했습니다. 낮은 드리블 이후 오른발 인사이드로 찔러 넣은 골은 현지 중계진마저 “Too early, too deadly”라며 감탄했습니다.
불과 13분 뒤, 그는 다시 한 번 솔트레이크 골문을 열었습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빼앗아 곧장 전진한 뒤 약 24m 거리에서 중거리포를 작렬, 번개처럼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반 16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시즌 4호‧5호 득점을 동시에 신고했습니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MLS 적응이 빠르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지난주 새너제이전 결승골과 어시스트로 몸을 풀더니, 이제는 콘퍼런스 득점 5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시절보다 더욱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
반면, 레알 솔트레이크는 빠른 실점 이후 수비 라인을 내리며 역습을 노렸습니다. 파블루 루이스와 사바리노가 측면을 파고들었지만, LAFC의 3선 압박에 번번이 막혔습니다.
LAFC는 4-3-3 전형을 유지했으나 손흥민에게는 사실상 프리롤을 부여했습니다. 역습 시 손흥민은 중앙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침투했고, 부앙가·아롱 롱과의 연계가 매끄러웠습니다.
전반 30분, 솔트레이크의 유망주 코비 케빈은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으나 GK 크레이포가 몸을 날려 막아냈습니다. 홈 팬들은 “RSL! RSL!”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체룬돌로 감독은 58분 틸먼 대신 일리아 산체스를 투입해 중원을 단단히 다졌습니다. 솔트레이크는 70분 알렉스 라바타와 다니 파스케스를 동시에 올리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LAFC의 5백 전환에 고전했습니다.
경기 막판, 손흥민은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스바를 맞히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럼에도 2-0 스코어는 끝내 변하지 않았고, LAFC는 원정 승점 3을 챙기며 서부 3위로 도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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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1,300m 고원에 자리해 산악 스포츠와 대자연 관광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경기장을 찾는 원정 팬이라면 경남만 한 크기의 그레이트 솔트 호수와 보네빌 솔트 플랫을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2005년 창단한 레알 솔트레이크는 2009년 MLS 챔피언에 오른 전통 있는 클럽입니다. 구단 엠블럼의 왕관은 “프랜차이즈의 귀족정신”을 상징하며, 붉은색과 파란색은 유타 주(州)를 대표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LAFC는 2018년 창단한 신흥 강호입니다. 블랙&골드의 공격적인 브랜딩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이며 2022 서포터스 실드를 거머쥐었습니다. 손흥민 합류 이후 구단 SNS 팔로어가 한 달 만에 18% 증가해,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애플 TV+ MLS 패스, 국내 OTT 시즌-온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평균 동시 시청자 68만 명을 기록해, MLS 정규시즌 한국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포츠 데이터 기업 StatsBomb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xG 0.92, 드리블 성공 5회, 상대 박스 침투 9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 시즌 선수 개인 최고 수치로, 팀 공격의 41%가 그의 발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솔트레이크는 주포 다미르 크릴라크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습니다. 크릴라크가 빠진 뒤 팀의 경기당 득점은 1.44골에서 0.96골로 떨어졌습니다. 팬들은 10월 복귀 소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LAFC는 내주 휴스턴 디나모 원정, 레알 솔트레이크는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유타 더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관리가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