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7일(현지 시각) 뉴욕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12% 이상 급락했습니다. 📉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는 것은 경구형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Opoglipron) 임상 결과였습니다. 해당 약물의 체중 감소율이 평균 12% 수준에 그치며 월가 기대치(약 15%)를 밑돌았습니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은 매출 147억 1천만 달러, EPS 5.57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실적 호재’가 ‘신약 실망’ 앞에서 빛을 잃은 셈입니다.
“투자자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미리 주가에 반영해왔습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데이터가 공개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1)
이날 급락으로 일라이릴리 주가는 640달러 선까지 밀렸으며, 시가총액 약 700억 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가는 “장기적 성장 스토리는 유효”라며 목표가를 유지했습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Investing.com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 역시 최근 복제약 문제로 연초 대비 47% 폭락했습니다. ‘GLP-1 경쟁’이 전체 헬스케어 섹터 변동성을 키우는 형국입니다.
국내 투자자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네이버 해외주식 거래량 기준, 이날 일라이릴리는 검색 1위를 기록했습니다. 환율 1,350원 기준 단주 매매라도 1주에 약 86만 원이 필요해 리스크 관리가 필수입니다.
특히 MSCI 헬스케어 ETF와 XLV ETF 편입 비중이 높아 국내 ETF 간접 보유자도 영향권에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일라이릴리 주가가 630~650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실험 데이터 추가 공개 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경구제와 주사제 간 투약 순응도·부작용 비교, FDA 허가 일정, 중장기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합니다.
애널리스트 톱픽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상업화 가시성이 재차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비만·당뇨 외 파이프라인 다변화 카드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라이릴리 주가 급락은 ‘신약 기대치 조정’이라는 일시적 쇼크와 ‘투자심리 악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실적 체력과 시장 지배력이 견조한 만큼, 장기 투자자라면 오히려 주가 변동을 기회로 삼을 여지도 있습니다.
⚠️ 단, 고점 대비 변동 폭이 큰 종목이므로 분할 매수, 실적 시즌 이후 재점검 등 보수적 전략이 요구됩니다.
📌 1)출처: CNBC ‘Fast Money’, 2025-08-07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