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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감독이 서울에 서다 ⚽️

교수님’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아르센 벵거 감독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방문은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 매치의 지휘를 맡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콘 매치란 무엇입니까?

아이콘 매치FC 온라인·FC 모바일 이용자들이 사랑한 레전드 선수·감독들이 실제 피치를 밟아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 경기입니다. 올해는 FC 스피어실드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팀·수비수 팀으로 나뉘어 맞붙었습니다.

⚔️ 감독 대결 역시 화려했습니다. 벵거 감독FC 스피어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실드 유나이티드를 맡아 전술 대결을 선보였습니다.


전격 방한한 이유와 배경

벵거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정을 직접 느끼고 싶다”라며 방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아스널 시절부터 뜨거운 응원을 보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 아르센 벵거

이번 행사는 벵거 감독이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 직책을 수행하면서 강조해 온 아시아 축구 성장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아르센 벵거, 그 이름이 가진 무게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널 FC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무패우승(2003-04)을 달성한 벵거 감독은 혁신의 대명사였습니다. 영양학·데이터 분석·스카우팅 시스템 등 현대 축구의 기초가 되는 요소를 프리미어리그에 정착시킨 장본인입니다.

또한 패스 위주의 유려한 점유율 축구를 영국 무대에 이식해 ‘아르센알’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한국 팬들과의 첫 번째 재회가 아닌가요?

사실 벵거 감독은 2005년과 2012년에도 방한해 K리그 올스타전 및 AFC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지만, 현역 은퇴 이후 공식 경기장에서 팀을 지휘한 것은 처음입니다.

팬들은 SNS 해시태그 #WengerInSeoul과 함께 “교수님 어서 오세요”라는 문구를 퍼뜨리며 환영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경기에서 돋보인 전술 한 수

아르센 벵거 감독 상암벌
사진=네이트 스포츠, 송일섭 기자

벵거 감독은 4-3-3을 기본으로 좌·우 윙어들의 ‘인사이드 무브’를 강조했습니다. 중앙 공격수는 공간을 비워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했고, 2선 미드필더는 끊임없이 라인 사이로 침투했습니다.

특히 하프타임 직전, 좌·우 풀백을 동시에 높게 올려 수적 우위를 만든 장면은 ‘하이 풀백 시스템’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라커룸 속 멘탈 코칭

경기 후 선수들은 “즐기면서도 배우게 해 준 지도법”을 입 모아 칭찬했습니다. 벵거 감독은 늘 그렇듯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기술은 순간의 찬사를 부르지만, 창의성은 평생을 기억하게 합니다.”


차범근·베니테스와의 특별한 만남

전반전 킥오프 직전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 중앙에 서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세 명장은 관중 6만여 명으로 가득 찬 상암벌에서 레전드 매치의 품격을 드높였습니다.

벤거 베니테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넥슨·FIFA·KFA가 노리는 시너지

넥슨은 e스포츠·실축 연계 모델을 확장하기 위해 벵거 감독 섭외를 추진했습니다. FIFA와 대한축구협회(KFA)도 유소년 육성 워크숍을 연계 개최하며 지식 공유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벵거 감독의 현직인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 업무와도 맞물려 아시아 축구 생태계 강화에 긍정적 파급을 줄 전망입니다.


현장 반응과 미디어 평가

해외 언론은 “서울이 유럽 레전드를 품었다”고 헤드라인을 뽑았습니다. 국내 포털 실시간 댓글에는 “벤거식 축구 로망이 다시 살아났다”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경기 집중하는 벵거
사진=조선일보, 이대선 기자


벤거 감독이 남긴 메시지

경기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벵거 감독은 한국 축구가 가진 잠재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리그는 팬 문화와 인프라가 성장했고, 데이터 기반 코칭을 도입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차세대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고, 넥슨·KFA와 지도자 연수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아르센 벵거의 영원한 유산

양질의 축구를 위한 철학·과학·문화를 동시에 껴안은 지도자. 그가 서울에서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담습니다.

⚽️ 영광의 순간을 넘어, 벵거 감독은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

“축구는 연결입니다. 국경도, 세대도, 언어도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합니다. 여러분의 열정이 바로 내일의 축구를 만듭니다.” — 아르센 벵거

‘아이콘 매치’가 남긴 가장 큰 수확은 결국 열정의 공유였습니다. 한국 축구 팬들은 벤거식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또 한 번 축구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라이브이슈KR 김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