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9월 18일 화려하게 취항했던 서울시 ‘한강버스’가 열흘 만에 멈춰 섰습니다.
시범 운항 종료 첫날, 빈 선박은 여의도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한 채 한강 한가운데에 떠 있었습니다.1)
“출근길 수상통근이라는 새로운 일상, 아직 속도를 내기엔 준비가 부족했다.” — 서울시 관계자
이번 중단은 운항 안전성, 승객 수요, 재정 효율성 등 복합 요인이 맞물렸다는 분석입니다.
▲ 이미지 출처: 시사IN
서울시는 전동식 친환경 수상버스 3척을 투입해 여의도–마곡 구간 출·퇴근 노선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평균 승선 인원은 20명 미만에 그쳤습니다. 예약률도 30% 안팎이었습니다.
운항 거리 14㎞, 편도 40분이란 시간표가 출근 정시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바람·수위 등 자연 변수로 통행 시간 변동폭이 컸습니다.2)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연계성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합니다.
버스·지하철과 달리 선착장 접근성이 낮아 ‘문 앞↔문 앞’ 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기상 악화 시 결항 위험이 커 정시성을 요구하는 직장인 수요와 어긋났습니다.
▲ 이미지 출처: 서울문화포털
그럼에도 수상 교통 자체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됩니다.
1) 관광 활성화 : 한강페스티벌·불꽃축제 등 관광 이벤트와 결합 시 체류형 소비 유발 효과가 큽니다.
2) 미래 모빌리티 : 전기‧수소 추진선 도입은 탄소중립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3) 재난 대응 : 태풍·폭설로 육상교통 마비 시 보조 노선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도 참고할 만합니다.
영국 템스클리퍼스는 출·퇴근과 관광을 병행해 연 400만 명을 실어 나릅니다.
프랑스 바토무슈 역시 지하철·RER 환승 할인으로 승객을 늘렸습니다.
서울시가 내놓은 개선 로드맵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선착장 3곳 추가 설치로 생활권 접근성 강화
② 통합 환승요금제 도입 및 모바일 정기권 출시
③ AI 수위 예측 시스템 탑재로 운항 지연 최소화
④ 야간 경관 조명 결합한 관광 크루즈 주말 확대
국내 수상택시 업계는 “민간 파트너십 확대가 관건”이라며, 운항권 공유·선착장 공동 사용을 제안합니다.
시 관계자는 “내년 봄 재개장을 목표로 안전 매뉴얼·표준운영절차(SOP)를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라이브이슈KR 취재 결과, 수상교통 혁신은 교통정책·도시계획·관광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빛납니다.
이번 ‘한강버스’ 시범 중단은 시행착오이자 교훈입니다. 안전·정시성·접근성을 갖춘 새로운 한강 모빌리티가 시민 품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