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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양택조, 시한부 3개월에서 구사일생까지…간 이식이 바꾼 삶과 남겨진 경고

MBN ‘특종세상’ 통해 공개된 양택조의 시한부 선고·유언·간 이식 그리고 가족 이야기

배우 양택조 근황
ⓒ 뉴시스 제공 – 방송에서 근황을 전한 원로배우 양택조의 모습입니다.

양택조, 86세에 털어놓은 ‘3개월 시한부’ 선고의 기억

원로배우 양택조가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을 통해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충격적인 사연과 현재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방송에서 양택조는 2005년경 간경화 악화로 “3개월밖에 못 산다”는 의사의 시한부 진단을 듣고 실제로 가족을 불러 유언까지 남겼다고 회상했습니다.

간경화와 체중 급감, 몸이 보내던 마지막 신호

양택조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하루는 배가 팽팽해지더니 밥이 안 먹히고, 변비가 오고, 몸무게가 75㎏에서 67㎏까지 떨어졌다”고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 식욕 저하·복부팽만·체중 변화 등 다양한 경고 신호가 나타나는데, 양택조는 이 변화를 뒤늦게 ‘죽음의 전조’로 인식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소파에 누워서 ‘유언을 하겠다’고 애들을 오라고 했다. 아내에게는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 양택조, ‘특종세상’에서

유언까지 남겼지만…아들의 간 이식이 되살린 생명

시한부 선고 이후 양택조는 실제로 가족을 모아 마지막 인사를 건넬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결국 아들의 간 이식을 통해 기적적으로 새 삶을 얻게 됐습니다.

관련 보도들에 따르면 그는 간이식 수술 이후 여러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가족의 헌신적인 간호와 의료진의 도움으로 오늘에 이르렀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종세상 양택조 간이식 사연
ⓒ iMBC 연예 제공 – ‘특종세상’에서 간 이식과 시한부 선고 당시를 회상하는 양택조 모습입니다.

“뭇국 먹고 살았다”는 회복기, 가족 밥상에 담긴 의미

양택조는 한 인터뷰에서 시한부 판정 뒤 식사조차 힘들던 시기에, 딸이 끓여온 뭇국(무국)이 소화에 도움이 되며 회복의 전환점이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유언까지 한 뒤였는데, 딸이 끓여준 뭇국이 유독 잘 넘어갔다”며 “뭇국 먹고 살았다”고 표현해 가족이 건넨 따뜻한 한 끼가 자신의 생을 지탱한 상징 같은 장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술 때문에 죽을 뻔” 자성…그러나 다시 찾아온 음주 유혹

양택조는 간경화와 시한부 선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과도한 음주를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는 “간 이식을 할 정도로 술을 퍼먹었는데, 잔소리 안 할 아내가 어디 있겠느냐”고 자조 섞인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방송에서는 시한부 선고와 간 이식 이후에도 술을 완전히 끊지 못해, 가족들이 “어떻게 얻은 생명인데 또 술이냐”고 강하게 만류하는 장면이 소개돼 ‘음주 경고’의 상징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양택조 가족의 걱정
ⓒ 뉴스엔 제공 – 시한부 선고 이후에도 이어진 음주 문제를 두고 가족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고(故) 이순재 빈소에서 더 짙어진 삶과 죽음의 무게

최근 방송에서 양택조는 고(故) 이순재의 장례식장을 찾은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료이자 선후배로 깊은 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택조는 빈소에서 “사람은 누구나 오면 가게끔 돼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고, “형이 내 덕을 좀 보고 가야 하는데, 못 보고 갔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씁쓸함을 전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이순재 빈소 찾은 양택조
ⓒ 스포츠조선/다음뉴스 제공 – 고(故) 이순재 장례식장을 찾은 양택조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사위 장현성과의 인연, ‘연기 잘하는 배우 가족’의 자부심

양택조의 가족사는 또 다른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사위가 배우 장현성임을 공개하며, 집 안 곳곳에 걸린 가족사진을 소개했습니다.

양택조는 사진 속 장현성을 가리키며 “우리 사위 장현성, 배우로서 훌륭하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고 말해, ‘배우 집안’으로서의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양택조와 사위 장현성
ⓒ 스포츠조선 제공 – 사위 장현성을 자랑하는 양택조. “배우로서 훌륭하다”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원로배우 양택조가 던지는 ‘간 건강’ 메시지

양택조의 시한부 선고와 간 이식 사연은 단순한 스타의 개인사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한 과음 문화간 건강 관리에 대한 경고로도 읽힙니다.

간경화는 초기에 자각 증상이 적어 ‘침묵의 장기’라 불리지만, 한 번 악화되면 간 이식 외에는 마땅한 치료가 없을 수 있어 정기 검진과 절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간 이식까지 받은 뒤에도 술을 완전히 끊지 못했다는 양택조의 사례는, 한 사람의 고백을 넘어 한국 음주 문화 전반을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고령 배우의 근황이 던진 세 가지 질문*

양택조의 근황 공개는 대중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첫째, ‘우리는 스스로의 건강 신호를 얼마나 진지하게 보고 있는가’, 둘째, ‘가족의 희생으로 얻은 생명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셋째, ‘오랜 동료의 죽음을 마주하고 나의 노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입니다.

특히 그는 방송에서 여러 차례 “(저세상으로) 갈 뻔한 고비가 많았다”고 말하며, 남은 생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여전히 이어지는 생활습관과의 싸움을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연기 인생 60여 년, ‘양택조’라는 이름이 남긴 것

데뷔 63년 차에 접어든 양택조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오가며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작품 활동보다 건강 관리와 가족과의 일상에 집중하는 모습이 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한부 3개월에서 87세 원로배우로 다시 서기까지, 그의 삶은 ‘간 이식’과 ‘가족’, 그리고 ‘연기’가 만들어 낸 긴 서사로 읽힙니다.

독자를 위한 실질적인 체크포인트 🩺

양택조의 사례는 단순한 연예 뉴스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점검을 제안합니다.

  • 과음 여부 점검 – 일주일 섭취량, 폭음 빈도 스스로 체크하기
  • 정기 검진 – 간 수치 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포함한 건강검진 주기적으로 받기
  • 가족과의 대화 – 건강 문제, 유언·연명치료 등에 대해 미리 솔직하게 나누기
  • 식습관 개선 – 기름진 안주·야식을 줄이고, 간에 부담이 적은 식단으로 전환하기

원로배우 양택조가 자신의 아픈 과거와 현재를 공개한 것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많은 중·장년층에게 하나의 현실적인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MBN ‘특종세상’ 방송 내용과 뉴시스, 스포츠조선, 머니투데이, iMBC, 뉴스엔 등 국내 주요 매체 보도를 바탕으로 양택조의 발언과 공개된 사실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