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스포츠·일상 Vlog까지 모두 아우르는 Kick 플랫폼이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내부 통계가 알려지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강력한 수익 배분 모델(크리에이터 95% 수령)과 자유로운 콘텐츠 정책을 내세운 Kick은 “크리에이터 친화”를 핵심 가치로 강조합니다. 창업 3년 만에 트위치·유튜브가 구축한 ‘양강 구도’ 사이로 파고든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우리는 ‘수수료 5%’라는 한마디로 시장 질서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 Kick 공동창업자 에디 크레이번*인터뷰 발췌
첫째, 과감한 파트너 계약이 눈에 띕니다. 미국 대형 스트리머 ‘아단 로스’,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해설자 ‘강퀴’ 등이 잇달아 Kick으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보장 계약금 + 매출 배분의 하이브리드 구조가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둘째, 낮은 광고 밀도도 강점입니다. 트위치에서 1시간 동안 평균 8회 노출되던 중간광고가 Kick에선 2회 이하로 제한됩니다. 시청자 만족도가 상승하면 체류시간과 후원 규모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셋째, 최근 발표된 모바일 전용 ‘Kick Lite’ 앱이 성장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720p 화질 라이브를 1Mbps 대역폭에서 구현해 데이터 소모를 최소화했습니다.
‘Stake F1 Team KICK Sauber’로 이어진 스폰서 전략
e스포츠뿐 아니라 전통 스포츠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2025시즌부터 F1 ‘사우버’ 팀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 공식 명칭이 Stake F1 Team KICK Sauber로 변경됐습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모나코 그랑프리 현장에 Kick 로고가 등장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스폰서십 규모는 3년 총 1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관련 주관사인 Stake.com이 기존 스포츠 베팅 이용자를 Kick으로 유입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국내 시장은 ‘후원 문화’ 재편 중
한국 스트리밍 생태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거셉니다. 아프리카TV ‘별풍선’ 중심에서 유튜브 ‘슈퍼챗’, 트위치 ‘비트’로 다변화됐듯, 올 들어 ‘Kick 앰버서더 프로그램’이 출범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Kick Gift라 불리는 후원 아이템은 수수료 2%만 공제돼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됩니다. 같은 1만원 후원이라도 실수령액이 9,800원에 달해 ‘창작자 이탈 방지 장치’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콘텐츠 검열 논란과 규제 리스크
단점도 존재합니다. 자유로운 콘텐츠 정책이 불법 도박·성인물 유통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실제로 2024년 12월, 호주 방송통신청은 “미성년자 노출 최소화”를 이유로 Kick 접속 차단을 예고했다가, ‘성인 인증 강화’ 조건부로 유예한 전례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 콘텐츠 실시간 송출’ 여부를 모니터링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규제 적합성 확보가 장기 성장의 변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경쟁사 반격…트위치 ‘파트너 플러스’와 유튜브 ‘팬 펀딩’
트위치는 올 7월 ‘파트너 플러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상위 0.2% 크리에이터에게 70:30 수익 분배를 약속했습니다. 유튜브도 ‘팬 펀딩 매칭’ 제도를 강화해 동적 슈퍼땡스 기능을 테스트 중입니다.
그러나 Kick의 95:5 구조는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5% 수수료를 따라잡기 어렵다면, 플랫폼 간 차별화는 결국 ‘커뮤니티 문화’에서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 2025년 상반기 중 도입 예정인 광고 수익 공유 모델 세부 구조
- 한국 전용 Kick Studio Seoul 구축 여부
- 정부의 실시간 베팅·가상화폐 연동 규제 가이드라인
이 세 가지 이슈가 해결된다면 ‘킥 생태계’는 한층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 라이브이슈KR 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