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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터넷을 지탱하는 ‘클라우드플레어’, AI·보안·커넥티비티 클라우드로 다시 도약하다

글 | 라이브이슈KR IT·과학팀

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네트워크 이미지
ⓒ CIO / Cloudflare – 글로벌 네트워크를 시각화한 홍보 이미지

클라우드 플레어(Cloudflare)는 이제 단순한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업체가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과 보안, 그리고 AI 인프라를 동시에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 기업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클라우드플레어는 ‘커넥티비티 클라우드’와 ‘AI 보안’ 전략을 잇달아 발표하며, 인터넷 인프라 전쟁의 판을 바꾸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클라우드 플레어, 왜 인터넷의 ‘보안 게이트’가 되었나

클라우드 플레어의 출발점은 웹사이트 속도를 높이고 DDoS 공격을 막는 보안·성능 플랫폼이었습니다.

전 세계 100개국 300개 이상 도시*클라우드플레어 자사 소개 기준*에 분산된 엣지 서버를 통해, 사용자는 가까운 지점에서 콘텐츠를 받아보고, 기업은 대규모 공격으로부터 사이트를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Cloudflare provides performance and security to website owners via its intelligent global network.”
Cloudflare Status 페이지 서비스 설명 중

실제로 클라우드 플레어는 분기마다 DDoS 위협 리포트를 공개하며, 자사의 자동 방어 시스템이 수백만 건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는 8.3백만 건 이상의 DDoS 공격을 자동 방어했다고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DDoS 방어 관련 이미지
ⓒ Cloudflare / X – DDoS 방어·네트워크 보안을 강조한 홍보 이미지

🌐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로 재정의되는 네트워크

클라우드 플레어가 최근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Connectivity Cloud(커넥티비티 클라우드)입니다.

이는 기존의 개별 보안 장비와 전통적인 ‘허브 앤 스포크’ 네트워크 구조를 대신해, 인터넷을 그대로 기업 전용 백본처럼 활용하자는 전략입니다.

클라우드 플레어는 자사의 X 계정에서 이를 “coffee shop networking” 모델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디서든 카페에 앉아 인터넷에 접속하듯, 위치와 장치에 관계없이 Zero Trust 보안을 거친 뒤 바로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개념
ⓒ Cloudflare / X – 커넥티비티 클라우드와 SASE 전략을 소개하는 이미지

여기에는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SWG(Secure Web Gateway) 등 다양한 네트워크·보안 기능이 통합돼 있습니다.

클라우드 플레어는 금융 IT를 위한 SASE 웨비나를 여는 등,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를 전통적 네트워크 장비를 대체할 새 표준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 AI 시대, ‘허가 기반 인터넷’과 클라우드 플레어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클라우드 플레어는 단순 네트워크·보안 사업자를 넘어 AI 인프라·AI 보안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CIO 코리아 기고문에서는, 클라우드플레어 측이 ‘허가 기반 인터넷(permissioned Internet)’으로의 전환을 제안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1~2년간 웹사이트를 향해 접근하는 크롤러와 스크래퍼의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기업과 퍼블리셔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클라우드플레어 코리아 기고문 요지

무분별한 AI 크롤러, 데이터 스크래핑으로부터 콘텐츠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사이트 소유자가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클라우드 플레어는 자사의 WAF(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봇 관리, 레이트 리미팅 기능을 결합해, AI 크롤러 트래픽을 세밀하게 구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합니다.


🧠 클라우드 플레어의 AI 보안 스위트와 Workers AI

클라우드 플레어는 2025년 들어 ‘Cloudflare AI Security Suite’를 선보이며, AI를 활용한 공격과 방어 모두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자사의 X 계정에서는 “secure generative and agentic AI everywhere”라는 문구와 함께,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통합 보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Cloudflare AI Security Suite
ⓒ Cloudflare / X – Cloudflare AI Security Suite 소개 이미지

또한 엣지 컴퓨팅 플랫폼인 Cloudflare WorkersWorkers AI를 통해, 개발자가 전 세계 300여 개 도시의 엣지에서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활용하면 LLM 기반 챗봇, 이미지·음성 인식, 추천 시스템 등을 사용자와 가까운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어, 응답 지연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플레어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호, 접근 제어, 트래픽 가시성을 통합 제공해, 기업이 AI 도입 속도보안 규제 준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장애와 리스크, ‘인터넷 인프라 의존’의 그림자

인터넷 인프라에서 클라우드 플레어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단일 장애 지점(SPOF)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SNS에서는 “인터넷 혁명보다 더 큰 게 온다”는 주제의 영상에서, 최근 클라우드 플레어 정전으로 인한 대규모 장애와 주가 하락 사례가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도 클라우드 플레어 DNS 또는 엣지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할 때마다, 여러 글로벌 웹사이트와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속 문제를 겪은 바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 트래픽이 소수 인프라 사업자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리스크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클라우드 플레어는 Cloudflare Status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장애 정보와 복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다중 DNS·다중 CDN 구성, 온프레미스와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등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 투자자 관점에서 본 클라우드 플레어(NET)

클라우드 플레어는 뉴욕증권거래소에 티커 ‘NET’으로 상장된 기업입니다.

딥서치(DeepSearch)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 등 국내외 투자 플랫폼에서는 클라우드 플레어 주가와 재무 정보, 관련 리포트를 상세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딩뷰 기준으로 최근 NET 주가는 2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2025년 12월 초 기준, 변동 가능*, 고성장 테크주로 분류됩니다.

동종 업계로는 AWS, Azure,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노우플레이크, 몽고DB 등 클라우드·보안·데이터 인프라 기업이 함께 거론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클라우드 플레어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 성장률과 영업현금흐름 개선 속도
  • 커넥티비티 클라우드·SASE 사업의 고객 확장
  • AI 보안·Workers AI 매출 비중 확대 여부
  • 대규모 장애 발생 시 평판·기업 고객 유지에 미치는 영향

🏢 국내 기업·개발자가 클라우드 플레어를 보는 실무 포인트

국내에서도 많은 스타트업과 중견·대기업이 클라우드 플레어를 CDN·WAF·DNS·Zero Trust 솔루션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무 관점에서 클라우드 플레어 도입을 고민하는 팀이 점검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안 정책 – WAF 룰, 봇 관리, 레이트 리미팅 정책을 서비스 특성에 맞게 세밀하게 설계했는지 여부입니다.
  2. 성능·캐시 전략 – 정적/동적 콘텐츠 구분, 캐시 TTL, Origin 서버 구조 등과 연계한 전체 아키텍처 최적화가 필요합니다.
  3. AI·크롤러 트래픽 관리 – 검색엔진과 AI 크롤러를 구분해 허용/차단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4. 장애 대비 플랜 – 클라우드 플레어 장애 시 DNS·라우팅·서비스 공지 등 비상 플랜을 문서화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콘텐츠 통제권 확보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클라우드 플레어의 기능을 단순 ‘방패’가 아닌 비즈니스 자산 보호 도구로 활용하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 모질라·클라우드 플레어 CEO가 보는 웹의 미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등 국내 분석 글에서는, 리스본 ‘웹 서밋(Web Summit)’에서의 모질라·클라우드 플레어 CEO 대담을 인용하며, 이른바 ‘에이전틱 웹(Agentic Web)’ 시대를 조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의도와 에이전트(Agent)가 결합해, 웹이 단순한 ‘페이지 모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환경으로 진화한다는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플레어는,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네트워크·보안·데이터 경계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입니다.

즉, “더 안전하고, 더 똑똑하며, 더 연결된 인터넷”이라는 자사 슬로건을, AI 시대의 새로운 웹 패러다임에 그대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정리: 인터넷 인프라에서 AI 인프라로, 클라우드 플레어의 도전

클라우드 플레어는 CDN·보안·DNS 등 전통적인 인프라 영역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커넥티비티 클라우드·AI 보안·Workers AI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인터넷과 AI의 ‘골격’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규모 장애와 중앙집중화 리스크라는 숙제도 안고 있어, 기업과 개발자는 편의성과 위험 사이의 균형을 스스로 설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AI 시대에 콘텐츠 통제권, 네트워크 보안,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클라우드 플레어는 분명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같은 만큼, 다른 클라우드·보안 솔루션과의 조합,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병행해 ‘클라우드 플레어 이후’를 대비하는 설계 역시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 이 기사는 공개된 클라우드플레어 공식 웹사이트, Cloudflare Status, X(옛 트위터) 공식 계정, CIO 코리아 기고문, 투자 정보 사이트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