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가위의 뿌리, 중추절을 다시 읽다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는 음력 8월 15일을 중추절이라 부르며 달을 상징하는 풍요와 화합을 기원합니다.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짜에 맞물려 있어 한·중 문화 교류에서도 중요한 고리로 작용합니다.
🍰 월병(月餅)의 진화가 눈길을 끕니다. 최근 후난성 렁수이탄 지역에서는 DIY 수제 월병 체험이 활기를 띠며 지역 특산물과 전통 디자인을 결합한 프리미엄 월병이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통 레시피에 천연 과일 퓨레를 넣어 칼로리는 낮추고 맛은 높였다” – 현지 파티시에 인터뷰 중
이처럼 건강 지향 월병은 Z세대를 중심으로 SNS 화제성을 높여 라이브 커머스 판매량을 견인했습니다.
🌟 등롱 축제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시는 올해 ‘다채로운 색깔 – 사랑을 모아’ 주제로 거대 용(龍) 등롱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관람객은 사자춤•전통 가면 워크숍에 참여해 중추절의 의미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등불 디자인에서는 친환경 LED와 재활용지가 도입돼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ESG 흐름과 맞물려 지역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 국경절·중추절 8일 황금연휴 동안 중국 내 여행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G331 변경지역 관광대통로의 전면 개통으로 지린성 천연림 트레킹, 후커우 황색 폭포 등 생태 관광 코스가 인기입니다.
중국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사전 예약률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알리페이 데이터를 보면 교외 렌터카 이용 건수는 7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 소비 트렌드도 눈에 띕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한정판 캐릭터 월병’, ‘로우슈거·비건 월병’의 판매 순위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건강과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또한 메타버스 중추절 페스티벌이 열려 전 세계 사용자가 가상 등롱 띄우기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XR 기술을 통한 문화 체험이 국경을 초월한 상호작용을 촉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중추절 인사법도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관계자에게는 “원만圆满을 기원합니다”와 같은 성취 키워드를, 가족·친구에게는 “달처럼 밝은 웃음이 가득하길”이라는 감성 문구가 인기입니다.
카카오톡·웨이신(微信) 이모티콘 스토어에서는 ‘달토끼 스티커’ 판매량이 폭증해 명절 인사 디지털화 흐름을 입증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중추절의 문화 자산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강조합니다. 국가 관광국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콘텐츠 산업 규모는 연 4조 원대를 돌파했으며, 특히 문화 IP•식음료 F&B 분야가 고성장을 주도했습니다.
한국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K-콘텐츠와 중추절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면 글로벌 협업 가능성이 한층 확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 밤하늘 달을 올려다보며 가족·이웃과 나누는 음료·음식은 전통의 핵심입니다. 동시에 디지털·친환경 트렌드가 더해지며 중추절은 고정된 관습이 아닌 ‘살아 있는 문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담은 등롱, 건강을 고려한 월병, 메타버스 인사까지—중추절은 오늘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달빛 축제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올 가을, 달이 가장 밝은 밤에 소중한 이들과 함께 풍요를 기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