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야구가 다시 뜨겁습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5–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우위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승리는 파란 군단 특유의 끈질긴 집중력이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원태인이 6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1를 펼치며 ‘가을 에이스’의 면모를 확인시켰습니다.
경기 초반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출루로 흐름을 만들었고, 1회 첫 타석에서 이재현이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홈 관중 2만여 명의 함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초구부터 승부하고 싶었다”는 이재현의 말처럼, 공격적인 타격 철학이 삼성 야구의 달라진 활력을 상징했습니다.
선발 원태인이 내려간 뒤에도 마무리 오승환이 9회 깔끔하게 문을 닫았습니다. 통산 15번째 포스트시즌 세이브로 ‘끝판왕’의 위용을 재확인했습니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2타점 결승타로 이름값을 했고, 교체 투입된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추가점을 만드는 노련함을 보였습니다. 베테랑과 젊은 피가 조화를 이룬 삼성 야구 특유의 ‘세대 교체’ 장면입니다.
이미지 출처: 삼성 라이온즈 공식 X
감독 박진만은 경기 후 “선수들이 WIN OR WOW 슬로건처럼 물러서지 않는 야구를 보여줬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4차전 선발로 후라도를 예고하며 “빠른 볼 배합으로 상대 중심 타선을 묶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규시즌 2위로 직행했던 SSG의 전력이 여전히 막강하지만, 삼성은 ‘끝까지 간다’는 구호 아래 팀 평균자책 2.11, 득점권 타율 0.337을 기록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라이온즈TV·인스타그램·X(구 트위터) 등 공식 SNS 팔로워 수는 일주일 새 3만 명 이상 늘었고, 라팍 블루존 티켓은 예매 시작 3분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티켓 플랫폼 인터파크와 NOL 티켓에서는 4차전·5차전 예매가 연일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한 ‘지정 명의 변경제’가 도입되며 팬들의 환불·양도 편의도 높아졌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삼성 야구는 2010년대 초반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왕조’라 불렸습니다. 이후 리빌딩 기간을 거쳤지만, 올해 젊은 내야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V9를 향한 청사진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삼성 라이온즈 공식 X
특히 월간 MVP를 수상한 디아즈는 “대구 팬들의 열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며 홈 팬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는 팬 레터 코너가 따로 설치돼 선수들이 직접 감사 인사를 남깁니다.
전문가들은 “삼성 투타 밸런스가 7~8월 대비 한층 견고해졌다”며 준PO 승리 확률을 68%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변수는 우천 지연 경기와 불펜 소모, 그리고 김광현–최정으로 이어지는 SSG 베테랑 타선입니다.
삼성 구단은 4차전 야구장 외곽에 푸드트럭 존과 포토부스를 확대 운영하며 ‘경기 전·후 즐길 거리’를 대폭 늘렸습니다. 이는 관중 체류 시간을 평균 47분가량 늘려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입니다.
15일을 기점으로 ‘삼성 야구’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212% 급등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열기를 그대로 4차전 그라운드로 옮겨,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파란 왕국의 귀환이 정말 이뤄질지, 혹은 SSG가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구 가을 야구가 다시 시작된 지금, 팬들의 두 눈은 오늘도 삼성 라이온즈의 뜨거운 방망이와 강력한 마운드를 향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