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정세협 씨가 향년 4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6일 밤 서울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는 소식이 유가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차우차우’ 캐릭터로 국민에게 웃음을 전했던 정세협 씨의 명복을 빕니다.” – KBS ‘개그콘서트’ 제작진
정세협 씨는 2008년 SBS 공채 10기로 데뷔해 ‘웃찾사’, ‘개그투나잇’ 등에서 활약했습니다. 특히 강아지 분장을 하고 등장했던 ‘하오차오’ 코너의 차우차우 캐릭터는 귀여운 외모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2018년 백혈병 진단 후 5년간 투병했고, 2022년 유튜브 채널에서 골수이식 성공 사실을 밝히며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습니다. 완치 이후에도 꾸준한 건강 관리와 무대 복귀를 병행해 동료들에게 ‘투혼의 상징’으로 불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캡처
최근에는 부활한 ‘개그콘서트’에서 ‘귀요미 차우차우 리턴즈’ 코너를 통해 시청자와 재회했습니다. 특유의 ‘멍’ 소리와 코믹 댄스는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비보가 알려지자 SNS에는 “차우차우,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추모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팬들은 정세협 씨가 올렸던 마지막 인스타그램 영상(개콘 리허설 장면)을 공유하며 #차우차우_잊지_않겠습니다 해시태그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타살·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 오전 8시 예정입니다.
사진=조선일보 제공
의료계는 젊은 연예인의 심장 질환을 경고합니다. 서울대병원 심장내과 이지훈 교수는 “과로·불규칙한 생활이 심근염·부정맥 위험을 높인다”며 충분한 휴식과 정기 건강검진을 권고했습니다.
개그계에서는 故 김형은, 故 최요한에 이어 젊은 코미디언의 잇단 타계 소식에 충격이 큽니다. 방송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전·현직 코미디언 지원 프로그램 확대가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정세협 씨가 남긴 유튜브 채널 ‘차우차우TV’에는 ‘웃길 수 있을 때까지 웃기겠다’는 고인의 다짐이 담긴 영상들이 남아 있습니다. 팬들은 “영상은 영원히 재생되고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추모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문화평론가 김지현 씨는 “차우차우라는 키워드에는 이제 ‘웃음’과 ‘투병 극복’, 그리고 ‘짧았지만 강렬했던 생애’가 함께 담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세협 씨의 빈소에는 동료 코미디언 신봉선, 유세윤, 양세형 등이 조문해 눈물의 추모사를 남겼습니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멍멍’ 구호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고인을 배웅했습니다.
🕯️ 라이브이슈KR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