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파라핀 오일을 물로 착각해 섭취한 1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경위는 간단했습니다. 새벽 시간, 캠핑객들이 투명 페트병에 담긴 액체를 식수로 오인해 라면을 끓였고, 복통·구토·어지럼증이 잇따랐습니다.
“악, 물이 아니잖아!” — 현장에서 들려온 절규가 사고의 심각성을 방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11일 오전 5시 10분 119 신고를 접수해 8분 만에 현장에 도착,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습니다.
▲ 캠핑장 응급 이송 모습 (사진 출처: 동아일보)
파라핀 오일은 램프·난로 연료, 목재 코팅제 등으로 널리 쓰이는 무색·무취 액체입니다. 물과 유사해 ‘착시 사고’가 반복됩니다.
전문가들은 “한 방울만 흡인돼도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물과 구분 어려운 파라핀 오일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의료진에 따르면 중독 증상은 복통·구토·메스꺼움에서 시작해, 흡입 시 호흡곤란, 폐렴, 심한 경우 폐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파라핀 오일 사고, 왜 자주 일어날까요?
① 캠핑 인구 급증으로 연료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② 재사용 용기에 따로 담아두며 라벨이 사라집니다.
③ 밤중·새벽 조리로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 어두운 조리 환경 (사진 출처: KBS 뉴스)
안전 수칙
1) 연료와 식수는 색·모양이 다른 전용 용기에 보관합니다.
2) ‘파라핀’ ‘Fuel’ 등 큰 글씨로 표시 라벨을 부착해둡니다.
3) 어린이 접근을 차단하고, 조리 전 냄새·점도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응급 처치
⚠️ 구토 유발은 금지입니다. 기도 흡인 위험이 커집니다.
⚠️ 물·우유를 함부로 먹이지 말고, 즉시 119나 중독센터(☎ 129)에 연락합니다.
법적·제도적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현재 파라핀 오일은 공산품으로 분류돼 의무 경고 문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소비자단체는 ‘어린이 보호 포장’과 형광 식별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캠핑장 사업자는 연료 보관함 분리와 안전 교육 의무를 강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라핀 오일은 편리하지만 ‘투명한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야말로 즐거운 캠핑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