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mediaimg-sectionsportsmetateamkbo390.png

🍂 추석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송편에서 퍼져 나오는 고소한 참깨 향이 골목을 물들입니다. 올해도 하얀 김 속에서 반달 모양 떡이 익어가는 소리가 가을 바람과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송편은 고려 시대 문헌에도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 명절 음식입니다. 반달형 모양은 ‘차오르는 달처럼 집안의 복이 커지길 바란다’는 뜻을 품고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개성을 살린 깨송편·콩송편·쑥송편·오색송편이 전승돼 왔으며, 최근에는 단호박과 말차를 더해 색과 풍미를 살리는 퓨전 송편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경동시장 송편 판매 현장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서울 경동시장과 방앗간 골목은 올해도 새벽부터 줄이 길었습니다. 상인들은 “오색송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고 전하며, 컬러풀한 떡이 ‘인증샷’ 문화와 맞물려 젊은 층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얘, 에미야! 니가 송편 빚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든든하구나.”*
— 70대 할머니의 추석 인사 중

이 한마디에 힘을 얻어 해마다 반죽을 새로이 섞는 이들이 많습니다. SNS에서는 “할머니 레시피 재현 챌린지” 해시태그가 1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온라인 마켓 판매 송편

이미지 출처: 팔도감

온라인 식품 플랫폼 ‘팔도감’에서는 굳지 않는 냉동 송편을 출시해 1kg 단위로 판매 중입니다. 리뷰란에는 “말랑함이 살아 있고 향이 좋다”는 호평이 이어져, 간편식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은행권도 움직였습니다. 케이뱅크는 “송편 뽑기” 프로모션을 통해 랜덤 최대 5만 원 현금을 제공하며 ‘송편=행운’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집에서 빚는 이들을 위해 반죽 비율을 공개합니다. 멥쌀가루 10컵 기준, 따뜻한 물 3컵을 2회에 나누어 넣고 치대면 쫄깃함이 살아납니다. 반죽에 비트·쑥 가루를 1작은술씩 섞으면 천연 색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속 재료는 볶은 참깨·갈아낸 흑설탕·약간의 소금을 1:1:0.1 비율로 섞으면 고소단짠 맛이 완성됩니다. 끓는 물 위에 솔잎을 깔고 20분간 찌면 솔향이 은은히 배입니다.

남은 송편은 식힌 뒤 낱개 포장해 냉동하면 1개월간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해동 시에는 약한 불로 찜을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물 한 컵과 함께 2분 돌리면 쫀득함이 살아납니다.


영양 면에서도 송편은 탄수화물·식이섬유·식물성 지방을 한입에 제공해 균형 간식으로 손색없습니다. 다만 한 끼 4~5개(약 250㎉)면 충분하므로 과식은 피해야 합니다.

문화관광부는 올해 ‘한가위 우리 떡 주간’을 지정해 전통시장 쿠폰, 떡 체험교실을 확대했습니다. 외국인 참가 비율은 작년 대비 30% 증가해 K-떡의 글로벌 잠재력을 증명했습니다.


시루조아 오색 찹쌀 송편

이미지 출처: 시루조아

전문가들은 “송편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 매개체”라고 강조합니다. 그 말처럼 식탁 위 반달 떡 하나에 담긴 정성과 소망은 시대를 넘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추석, 가족과 나누는 송편 한입에 풍성한 한가위의 의미를 꾹꾹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활짝 차오르는 보름달처럼 여러분의 마음에도 행복이 가득 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