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상철 전 감독이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제2회 헌액식 현장은 박수와 눈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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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부문에서는 김주성·김병지·데얀과 함께 고 유상철이 선정됐습니다. 지도자 부문에 김호 전 감독, 공헌자 부문에 정몽준 전 회장이 올랐습니다.
장남 유선우 씨가 헌액 증서와 트로피를 받아 들고 “아버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라며 울먹이는 순간, 객석에서도 흐느끼는 소리가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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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써내려 간 유상철은 수비·미드필더·공격을 넘나드는 ‘완벽한 멀티플레이어’였습니다.
울산 현대, 요코하마 F.마리노스,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4경기 18골(KFA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현역 은퇴 뒤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잔류 드라마’를 완성해 지도자로서도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축구를 통해 팬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이 제 인생 최고의 추억입니다.” — 故 유상철 감독 生전 인터뷰
그러나 2019년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2021년 6월 세상을 떠나며 축구계는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의 투혼은 K리그 명예의 전당을 통해 영원히 기록됩니다. 연맹은 “유상철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헌액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울산·인천 팬을 비롯해 2002 대표팀 동료 현영민·김남일 등도 참석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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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은 2년마다 선수·지도자·공헌자 3개 부문에서 헌액자를 선정합니다. 2023년 1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연맹 관계자는 “유상철의 업적은 후배들에게 ‘어떤 포지션이든 팀을 위해 헌신하라’는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축구 팬들은 SNS에서 “레전드를 기억하겠다”, “하늘에서도 골 세리머니 중일 것”이라며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Tip : 아산정책연구원 로비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 전시존은 10월 15일까지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됩니다.
⚽ 유상철의 이름은 이제 ‘전설’이라는 문장으로 완성됐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