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브스가 또 다시 한 끗 차이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30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3으로 패하며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경기 초반 베투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울브스는 전반 21분 황희찬의 번뜩이는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243일 만의 리그 득점포였습니다. ⚽️
이미지 출처: Wolverhampton Wanderers FC 공식 홈페이지
“득점 직후 할아버지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황희찬은 감동과 열정을 동시에 전했습니다.” – 현지 해설 중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기엔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습니다. 후반 10분 키어넌 듀스버리-홀에게 역전골을 내줬고, 후반 34분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습니다.
울브스는 점유율 57%※를 기록했지만 유효슈팅 수(5개)는 에버턴(7개)보다 적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집계
특히 측면 수비가 흔들리며 크로스 18개를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좌우 풀백의 라인 간격이 벌어지면서 중앙 수비수가 동시에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기 뒤 게리 오닐 감독은 “득점 이후 집중력을 잃은 것이 패인”이라며 팀 전체의 멘털을 강조했습니다.
팬들은 “마무리 부족”과 “이적시장 보강 필요”를 입 모았습니다. 실제로 울브스 스쿼드는 U-23 선수 비중이 30%를 넘으며 경험 부족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황희찬이 지난 시즌보다 한층 높은 위치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슈팅 성공률 5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팀 내 최고 수치입니다.
이미지 출처: Facebook 오늘의 해외축구
울브스는 다음 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납니다. 리즈는 역습 속도가 빠르지만 뒷공간이 자주 열려, 황희찬의 침투와 호드리구 고메스의 전진 패스가 위협을 더할 전망입니다.
현재 울브스는 8월 이적시장 마감 직전 윙백 자원 보강을 추진 중입니다. 현지 매체는 “포르투 출신 DF 테예스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관건은 수비 안정화입니다. 전문가들은 “볼 소유율만으로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전환 속도 개선과 수비 간격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막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시즌은 길고,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에게도 반등의 시간은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황희찬의 부활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