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쓰나미 경보’가 다시 한 번 태평양 불의 고리의 위협을 실감케 했습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7 초강진이 불과 수십 분 만에 일본 전역에 1~3m 높이의 파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일본 기상청JMA은 30일 오전 8시 25분(현지시간) 홋카이도~규슈 태평양 연안 14개 광역지자체에 쓰나미 주의보 및 경보를 동시 발령했습니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의 광역 경보였습니다.
▲ 이미지 출처 : YTN YouTube 캡처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19km로, 단단한 해양지각이 갑작스레 단층 파열되면서 막대한 에너지가 수직 방향으로 방출됐습니다. 바로 이 수직 변위가 ‘지진해일(津波)’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캄차카~일본 연안 사이 해역은 3시간 내 위험 파고가 도달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NHK 실황 카메라에는 홋카이도 구시로항에서 조위 40cm 급등이 관측돼, 지역 주민들이 곧바로 고지대로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경보·주의보 차이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보’는 통상 0.2~1m, ‘경보’는 1m 이상 예상 시 발령되며, 3m 이상이면 ‘대쓰나미 경보’가 추가 발표될 수 있습니다. 현재 일부 섬 지역엔 최대 3m 예상치가 제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첫 파고보다 후속 파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보 해제 전까지 해안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사건은 환태평양 조산대의 불안정성을 재확인시켰습니다. 캄차카~쿠릴~일본 열도는 ‘오호츠크 판’과 ‘태평양 판’이 맞물리는 초대형 섭입대로, 과거에도 대규모 쓰나미가 빈번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한편 한국 해양수산부는 “한반도 동해안엔 20~30cm 내외 미세 파고가 도달할 수 있으나, 직접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울릉·독도 항로 선박에는 저속 운항을 권고했습니다.
교통·물류도 비상입니다. JR 동일본은 일부 노선을 선제 운휴했으며, 도쿄 나리타·하네다 공항 활주로도 상황에 따라 일시 폐쇄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NHK 쓰나미 앱’, ‘기상청 날씨누리’ 등 실시간 경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둘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비상 배터리·휴대 라디오·물 3L 등 72시간 생존 키트를 상시 구비해야 합니다.
기후위기와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학계 논쟁 중이지만, 해수면 상승이 쓰나미 내습 시 침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이브이슈KR는 ‘일본 쓰나미 경보’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경보 해제·추가 지진 등 후속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공식 기관 안내에 따라 안전 행동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