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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강릉시가 사실상 ‘극한 가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12일 오전 7시 기준 저수지의 유효 저수량은 80만㎥ 안팎으로, 저수율 11.5 %를 겨우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52 %)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관계자는 “도암댐 도수로를 통해 하루 5만㎥가 긴급 공급되고 있지만 증발량과 생활용수 소모가 이를 초과해 효과가 미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수율 하락으로 강릉 2만7,000가구가 생활용수 시간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단지마다 저녁 10시~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단수가 예고돼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농업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모내기 후 벼가 타 들어간다”

는 농가의 하소연이 이어지자, 시는 살수용 헬기 10대를 투입해 들녘에 하루 평균 1,200톤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살수 헬기 긴급 투입사진=강원도민TV 갈무리

하지만 헬기 살수는 1톤당 비용이 1만5,000원에 달해 예산 압박이 심각합니다. 시는 가뭄 장기화 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 동해안에 20~40㎜ 비가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저수율 1 %p를 올리려면 120㎜ 이상의 집중 호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강원도비상 급수차량 52대를 운영하며 병원·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 1일 600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정안전부용수 전용선 3개 노선을 추가 검토해 동해·삼척 지역과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오봉저수지 위성사진사진=KHANsamsung/X


지역 사회단체는 생활 속 ‘절수 3‧3‧3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① 양치·샤워 3분 단축 ② 설거지 물 3ℓ 절약 ③ 변기 물 3회 중 1회 절약) 운동 참여율이 40 %를 넘으면 하루 1만㎥ 이상의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안 강수 패턴 변화가 현실로 드러난 사례”로 진단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체계적 상수원 다변화와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은 유휴 저수지 용수 공동 활용과 지하수 댐 건설을 장기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오봉저수지 저수율10 % 미만으로 내려가면 2단계 급수 조정(하루 12시간 단수)이 불가피하다”며 “강우 전까지 범시민 절수 동참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

바닥 드러난 저수지사진=강원일보 제공


결국 가뭄은 자연재해를 넘어 생활과 산업 전반을 위협하는 현실적 문제로 부상했습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 절수중장기 물 관리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만 이번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