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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온체인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불리쉬(Bullish)라는 이름이 연일 거론되고 있습니다.
불리쉬는 2021년 블록원(Block.one)에서 분사해 설립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입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업계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13일(현지시간) 불리쉬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IPO) 공모가 범위를 주당 32~33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당초 내부 목표가보다 약 60% 상향된 수준입니다.
시장에선 이번 IPO로 최대 9억9천만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60억 달러 안팎으로, 코인베이스·루노(Luno) 등 선발 거래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기관투자자용 딥 유동성과 초단타 지연 2ms 매칭엔진이 핵심 차별점” ― 브렌든 블루머 불리쉬 CEO
불리쉬의 사업모델은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프로 트레이더를 겨냥합니다. 초당 150만 건 이상을 처리하는 매칭엔진과 자체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알고리즘이 대표적 무기입니다.
특히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현·선물 동시 호가를 제공해 커다란 슬리피지를 최소화합니다. 이는 대규모 주문을 자주 집행해야 하는 연기금·헤지펀드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받습니다.
아울러 불리쉬는 작년 11월 코인데스크(CoinDesk)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온·오프체인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 ‘정보-거래-청산’ 풀스택 모델을 완성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토스증권·미래에셋엠클럽 등 주요 해외주식 플랫폼에는 ‘불리쉬 상장 첫날 공략법’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습니다. 😊
ⓒ X(구 트위터) 캡처
전문가들은 불리쉬 IPO를 암호화폐 계열기업 재평가의 신호탄으로 봅니다. 블랙록·피델리티 등 전통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인프라 기업으로 시선을 넓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리스크도 명확합니다. 첫째, 미 SEC의 규제 스탠스 변화입니다. 2025 회계연도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회계감사 기준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라 규제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둘째, 거래소 토큰 BULL의 공모 포함 여부입니다. 자칫 증권성 이슈가 불거지면 상장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셋째, 시황 리스크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IPO 할인율 논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유동성 동향·공모가 밴드 조정 여부를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하면, 불리쉬(Bullish) 상장은 ‘제2의 코인베이스 데뷔’가 될지, 혹은 과열된 기대가 불러온 거품일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계획 중이라면 밸류에이션·락업 기간·규제 변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