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월의 야구는 언제나 ‘불펜’이 승부를 결정합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불펜투수 운용이 팀 운명을 가르고 있습니다.
불펜은 선발과 마무리를 잇는 다리입니다. 짧은 이닝을 책임지지만, 한 구단의 가을을 길게 만들 힘을 지녔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3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선언하며 문동주·김범수·오상원 등을 연쇄 투입했습니다. 결과는 5-4 역전승, 시리즈 흐름을 단숨에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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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도 벼랑 끝 4차전에 맞서 가라비토를 불펜 대기시켜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원태인·홍정우까지 몸을 풀며 ‘모든 투수가 불펜’인 셈입니다.
“가을야구는 결국 집단 마운드를 얼마나 견고하게 쌓느냐의 싸움이다.”1)
KBO 기록에 따르면 이번 포스트시즌 평균 선발 투구 수는 68개, 불펜 소화 이닝은 경기당 4⅔이닝으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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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가치가 뛰자 FA 시장도 달아올랐습니다. 좌완 김범수는 ‘유일한 좌완 불펜’ 수식어로 최소 2개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MLB도 흐름이 같습니다.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차전 이후 오타니 쇼헤이 불펜 카드를 공식화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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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데이’는 투수 혹사 위험을 줄이며, 타선과의 매치업을 유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현대 야구의 전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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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불펜 과부하로 인한 피로도 관리는 최대 난제입니다. 정규시즌 대비 1.4배 많은 등판 빈도2)가 뚜렷합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투수마다 휴식 파이어월을 설정하고, 최대 25구 단위로 끊어 던지는 방식이 대세”라고 전했습니다.
팬들도 SNS에서 “선발보다 믿음직한 불펜”이라며 문동주·후라도·김범수 등 필승조 이름을 트렌드에 올리고 있습니다. 시즌 내내 꾸준히 관리를 받은 투수들이 결국 가을에 웃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오늘 4차전, 한화는 다시 ‘혼합 불펜’ 운용으로, 삼성은 선발+롱릴리프+클로저의 ‘계단식 불펜’ 운영으로 맞불을 놓습니다.
결국 불펜 매직은 2025 시즌 가을야구 최대 키워드가 됐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누가 먼저 불펜 문을 열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닫느냐입니다. 야구팬들의 뜨거운 밤이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