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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7일 오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선발 라인업 발표 순간, 김헌곤의 이름이 9번 좌익수로 호명됐습니다. 베테랑 외야수의 복귀는 팬들의 환호와 함께 경기 흐름을 바꿀 열쇠로 주목받았습니다.

“상대 좌완을 공략할 우타 필요성이 컸다.” – 박진만 감독

감독의 짧지만 단호한 설명은 ‘공격 흐름 전환’이라는 명확한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김헌곤 타격 장면사진=연합뉴스


김헌곤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75·2홈런을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로 불렸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타율 0.268·6홈런·OPS 0.712로 무난했지만, 중요한 순간 집중력은 여전히 돋보였습니다.

특히 좌완 투수 상대 OPS 0.845로 팀 내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이는 2차전 선발로 예고된 NC 좌완 로건 앨런을 겨냥한 맞춤 전략임이 분명합니다.

라인업 카드사진=OSEN

라인업을 살펴보면 1번 이재현, 2번 김성윤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3·4번에 구자욱–르윈 디아즈가 배치됐습니다. 김헌곤은 9번이지만 ‘두 번째 1번’ 역할로 빠른 주루와 결승타를 동시에 노립니다.

클럽하우스 리더십도 김헌곤의 숨은 무기입니다. 경기 전 그는 후배들에게 “첫 타석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자”고 전하며 긴장을 풀어줬습니다.

대구 라이온즈파크 전경사진=뉴스1

수비 면에서도 실책률 0.988, 시즌 수비 지표 DRS +4는 안정감을 입증합니다. 좌익수 교체가 장타 억제와 투수 안심 효과까지 노린 복합 포석임을 보여줍니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김형준·박건우의 공백을 안고 있지만, 1차전 승리로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은 초반 득점이 필수이며, 김헌곤의 한 방에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팬들은 SNS 해시태그 #가을영웅_김헌곤을 달며 응원 물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영웅은 9번에서 나온다”라는 메시지가 눈에 띕니다.

김헌곤은 2026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 됩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은 계약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을 마친 그는 “삼성 라이온즈를 위해 모든 공 한 개, 스윙 한 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방망이가 대구의 가을 밤을 다시 밝힐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