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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가뭄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7%대로 떨어져, 생활용수 비상이 현실화됐습니다.


1.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강릉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35% 수준에 그쳤습니다. 집중호우 없이 이어진 고온·건조가 만성적인 가뭄을 재촉했습니다.

바닥 드러낸 오봉저수지
사진 출처 │ 강원일보


2. 강릉시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는 평년 70%대였던 저장률이 17.4%까지 추락했습니다. 저수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계량기 70% 잠금2단계 제한급수가 불가피합니다.

강릉시는 이미 수도 계량기를 50% 잠그는 1단계 제한을 시행 중입니다. 시민들은 저녁 시간대 일시적인 수압 저하와 단수에 대비해 생수 비축에 나섰습니다.


3. 관광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절수 방송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연곡해변 캠핑장에서는 샤워 시설 운영 시간을 줄였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자마자 물 대신 바람이 먼저 새어 나오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가뭄 취재 현장
사진 출처 │ KBS 뉴스


“계량기 잠금 이후 하루 물 사용량이 2,000톤가량 감소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으면 수돗물 고갈은 시간문제입니다.”
— 강릉시 상하수도과 관계자


4. 운반급수도 본격화됐습니다. 춘천·동해·양양에서 출발한 급수차가 매일 500톤 안팎의 정수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정수 운송비만 하루 2,000만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재정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5. 농업 피해 역시 심각합니다. 옥계면·사천면 일대 논밭은 물꼬가 말라 벼가 누렇게 변색됐습니다. 강원농협은 생수 21만 병을 긴급 지원하며 “농가와 시민 모두에게 최소한의 음용수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6. 전문가들은 이번 강릉 가뭄기후변화로 인한 구조적 물 부족의 신호탄으로 해석합니다. 연세대 기후과학과 김도형 교수는 “동해안 지역의 기압계 정체가 잦아져 비구름이 내륙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지하수 관정 확대바닷물 담수화 시설광역상수도 연결중·장기 물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7.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환경부 합동 태스크포스가 가동돼 긴급 예비비 10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여당 대표단은 26일 현장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8. 시민이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절수 팁도 중요합니다. ① 1회 샤워 3분 이내, ② 양치 시 컵 사용, ③ 세탁물·설거지는 모아서 한 번에, ④ 빗물 받아 화단·화장실 재활용 같은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9. 일기예보를 보면, 오는 주중 한두 차례 소나기 가능성이 있지만, 누적 강수량은 10mm 내외로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상수원 비상은 최소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결국 강릉 가뭄은 시민·지자체·중앙정부가 함께 풀어야 할 ‘현재진행형 과제’입니다.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