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민호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원정 경기 9회초,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홈런으로 삼성은 8–4에서 10–4로 달아나며 경기를 사실상 확정지었고, 현장엔 뜨거운 함성이 퍼졌습니다. 방망이를 치켜든 채 베이스를 돌던 그의 얼굴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선명했습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록은 숫자일 뿐, 팀 승리가 먼저입니다.” – 경기 후 강민호
이번 기록은 KBO리그 역사상 최정(SSG), 최형우(KIA)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두 타자 모두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포수 포지션에서 이 예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민호가 지닌 체력 관리와 경기 운영 능력이 얼마나 경이적인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40세 시즌을 치르는 그는 지난달 발바닥 통증으로 출장 시간을 조절했지만, 복귀 3일 만에 맹활약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역시 강민호”라는 감탄이 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이날 배터리를 이룬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는 “피치컴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사인을 읽어 주는 포수”라며 그의 리더십을 치켜세웠습니다.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은 팀의 순위 싸움에서 결정적인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베테랑 오승환과의 특별한 케미도 화제입니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달성한 뒤 “550개를 채우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고, 강민호는 “한 번 더 공을 받겠다”며 동료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공격에서도 존재감은 여전합니다. 시즌 OPS 0.825, 희소한 포수 파워 히터로 팀 득점 생산을 책임지고 있으며, RISP(득점권) 타율은 0.335로 리그 포수 중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수비 지표도 압도적입니다. 블로킹 수치 PB/9 0.02, 포수 평균 대비 +3.4 프레이밍 레이팅, 도루 저지율 34.5%로 ‘투수 친화 포수’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이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
일각에서는 “언제까지 뛸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따라옵니다. 그는 담담히 “몸이 허락하고 팀이 필요로 하면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꿈꾼다”라고 답했습니다. 끝없는 자기관리와 꾸준함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삼성은 이번 승리로 시즌 52승 고지를 밟으며 상위권 추격에 탄력을 얻었습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베테랑 포수의 체력 안배가 가을야구 성패를 가를 열쇠로 평가됩니다.
구단은 ‘강민호 16시즌 연속 홈런 기념’ 스페셜 굿즈도 예고했습니다. 유니폼 패치와 포수 마스크 키링이 출시되자마자 온라인 몰이 마비될 정도로 팬심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
야구 팬들은 그가 보여주는 진정성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인터뷰 말미, 그는 “생활체육 야구장에서 만난 아마추어 포수들에게 작은 팁이라도 전하고 싶다”라며 야구 저변 확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끝으로 그는 “응원은 힘입니다. 남은 시즌, 삼성의 목표는 물론 동료들의 꿈까지 함께 이뤄내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 말처럼, 강민호의 방망이와 미트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