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세 코미디언 전유성이 9월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
고인은 지난 8월부터 양쪽 폐에 공기가 차는 폐기흉 악화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전유성 근황을 궁금해하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MBC연예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희극인장으로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26일 오전 차려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웃음이 멈추면 인생도 멈춘다” — 전유성, 1990년 부산 공연 中
그의 마지막 유언은 외동딸에게 전한 “관객에게 웃음을 빚졌다면, 끝까지 웃으며 떠나고 싶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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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은 1969년 TBC 1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쇼 쇼 쇼’, ‘전유성이 사는 법’ 등 숱한 히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개그계의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특히 최양락·이경규·강호동 등 후배 양성에 헌신해 ‘개그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폐기흉은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하지만, 고령 환자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도현 교수는 “기흉이 양쪽 폐에 동시에 발생하면 자연 호흡이 어려워져 위독 상태로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유성은 2023년 급성 폐렴·부정맥·코로나 후유증을 겪은 뒤, 올해 들어 급격히 체중이 감소하며 건강 적신호를 보여 왔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방송 출연은 2024년 11월 유튜브 채널 ‘꼰대희’였습니다. 당시 그는 “지금도 무대가 그립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지만 거친 숨이 화면 곳곳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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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병문안을 간 후배들이 ‘이번 주가 고비’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면서 “전유성 근황을 묻는 연락이 폭주했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에는 “#전유성_영원히”, “웃음을 선물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같은 추모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 훈장 추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26일 오전 공개되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 선영입니다.
전유성 근황을 궁금해했던 팬들은 이제 끝없는 추억으로 그를 기억합니다. 그의 개그 철학처럼, “웃음이 곧 삶”이라는 메시지가 한국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