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연말에 더 뜨거워지는 이유…세액공제·답례품·지역살리기 ‘삼박자’ 분석
라이브이슈KR | 정치·사회·지역정책 심층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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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연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에다 지역 특산물 답례품, 여기에 지역 살리기까지 더해지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연말 대표 기부제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무엇인가…기본 구조 한눈에 보기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지자체는 이렇게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을 주민 복지, 지역 인재 육성,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에 사용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 기부자의 참여로 지역 재정을 보완하고, 지역 특산품 소비까지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간 개인이 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한도는 법으로 정해져 있으며, 일정 금액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그 이상은 일부 공제가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세부 공제율은 연도별 세법 기준 참조.
왜 지금 다시 ‘고향사랑기부제’인가…연말 집중 현상
최근 각 지자체 사례를 보면 연말에 고향사랑기부제가 특히 활발하게 집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액공제를 고려하는 직장인·개인 사업자들이 늘고, 동시에 지자체들이 ‘연말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기획하기 때문입니다.
계룡·공주·부여·진안…지자체별 ‘연말 승부수’
충청권을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계룡시,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경품까지” 🎁
계룡시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계룡시 고향사랑기부제 연말맞이 이벤트 2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5일부터 28일까지 24일간 10만 원 이상 기부 후 답례품 주문을 완료하면, 배달의민족 모바일 상품권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방식입니다.
계룡시는 26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당첨자는 고향사랑e음 등록 연락처로 개별 통보합니다.
공주시, ‘야구부 지정기부사업’으로 지역 체육 지원 ⚾
충남 공주시는 연말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을 통해 관내 야구부 지원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부자는 온라인 플랫폼 고향사랑e음이나 전국 농협 창구를 통해 10만 원 이상을 야구부 지원으로 지정해 기부할 수 있습니다.

공주시는 이를 통해 학교 스포츠 기반을 강화하고, 청소년 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부여군, ‘부여 밤 라테’로 특산물과 기부제 결합 ☕🌰
부여군은 부여 특산물인 밤을 활용한 컴포즈커피 신메뉴 ‘부여 밤 라테’, ‘부여 밤 생초콜릿 라테’와 고향사랑기부제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은 연말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 확보와 함께, 이를 계기로 부여 밤 소비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리고 있습니다.

진안군, “진안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 🎅
전북 진안군은 “진안의 산타가 되어주세요”라는 이름으로 연말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를 오는 12일까지 진행합니다.
진안군은 연말정산 시즌에 맞춰 세액공제와 지역공동체 후원을 동시에 강조하며, 군민뿐 아니라 외지 출향인 참여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현장 홍보로 참여율 끌어올린 임실군
전북 임실군은 올해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를 내세워 기관·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중심 홍보에 나섰습니다.
국민연금공단 본부, 민간 기업 사옥 등을 찾아 제도의 취지와 혜택을 안내하며, 실제 기부 참여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임실군은 “제도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실제 참여 방법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직접 설명하고 현장에서 바로 참여를 돕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6억 3천만 원 돌파” 서산시 사례가 보여주는 것
충남 서산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고향사랑기부금 6억 3천만 원을 돌파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서산시는 지속적인 홍보와 다양한 답례품 구성, 그리고 지역을 아끼는 출향인들의 참여가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산 사례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역재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향사랑e음과 답례품…기부자가 실제로 얻게 되는 것들
고향사랑e음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위한 공식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 시스템을 통해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기부금에 따라 제공되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각 지자체의 특산물과 연계돼 있어, 지역 농·수산물 소비 확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논산시 고향사랑기부제에서는 설향 딸기 1.6kg을 30,000P에 제공하는 등, 지역 특산품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고향에 기부하고, 좋은 답례품을 받는 구조”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일상적인 소비 패턴과도 결합시키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어떻게 해야 하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방법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기본 절차를 알아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또는 앱 접속
- 기부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 선택
- 기부금액 입력 및 결제 수단 선택
- 원하는 답례품 선택 후 주문 완료
- 연말정산 시 기부금 세액공제 적용
또한 일부 지자체는 농협은행 창구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고향사랑기부금을 받고 있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업·단체도 움직인다…해남군전문건설협회 500만 원 기탁
고향사랑기부제가 개인 기부자를 넘어 기업·단체 참여로 확산되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전남 해남군에서는 해남군전문건설협회가 군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에 500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이처럼 지역 기업이 집단 기부에 나서는 사례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상생과 사회공헌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이 보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과제와 전망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지자체 간 답례품 경쟁 과열, 홍보력 격차에 따른 ‘쏠림 현상’ 등은 중장기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 지방재정 연구자는 다음과 같이 진단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속 가능한 제도가 되려면, 단기 이벤트보다 지역사업의 투명성과 성과 공유가 중요합니다. 기부자가 ‘내 기부가 어디에 쓰였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여러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금 사용 내역을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공개하며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말, ‘기부’와 ‘고향’을 동시에 떠올린다면
연말은 자연스럽게 기부와 나눔, 그리고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시기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하나로 묶어내는 제도로, “세액공제 + 답례품 + 지역살리기”라는 현실적인 동기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각 지자체가 내놓는 연말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는 단순한 경품 행사를 넘어, 지역과 시민을 잇는 창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있는 이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특정 지역을 응원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사회공헌 채널이 될 수 있습니다.
2025년 연말,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떤 방식으로 당신의 고향과 일상을 연결하게 될지, 선택은 이제 기부자의 몫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