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 피자집 칼부림 사건이 3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3일 오전 10시 57분께 관악구 조원동 피자 매장에서 발생한 흉기사건은 가맹점주와 본사·인테리어 업체 간 갈등이 직접적 배경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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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성 점주 A씨는 본사 관계자 B씨, 인테리어 업자 C씨 등과 리뉴얼 비용 문제를 두고 격렬히 다투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 3명은 모두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피의자 A씨도 자해로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수사본부는 본사 지정 인테리어 필수화, 배달 수수료 인상 등 구조적 불만이 범행 동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본사 지침대로 새단장을 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경고받았다” ― 동종 점주 증언
피의자 A씨는 지난해부터 리뉴얼 공사비 3천만 원 부담을 호소해 왔다는 주변 증언이 이어집니다.
전문가들은 ‘갑을 구조’가 만든 비극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혁민 프랜차이즈분쟁조정위원장은 “정보·교섭력 불균형이 극단적 선택을 부추겼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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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가맹점분쟁 1,238건 중 27%가 인테리어·시설비 문제였습니다.
관악구 피자 사건은 업계 전반에 ‘리뉴얼 강제 관행 개선’ 요구를 촉발했습니다.
정부도 움직였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가맹본부의 부당한 리뉴얼 강요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관악경찰서는 CCTV 12대와 피해자·피의자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사전 계획성 여부를 집중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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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는 즉각 대책회의를 열어 ‘인테리어 분쟁 조정 센터’ 신설과 공사비 투명 공개를 논의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가맹점주 권익 보호를 위한 계약서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에게도 “피자 할인·쿠폰 경쟁 이면의 수익 구조를 이해하고 착한 소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한편 관악구청은 인근 상권에 심리 지원팀과 임시 휴업 지원을 투입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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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지켜본 주민 박모(32) 씨는 “‘동네 사랑방’ 같던 피자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관악구 피자집 칼부림은 프랜차이즈 생태계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전문가와 당국, 업계가 협력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맹점 상생 모델 구축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