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왜 반복되나…광주대표도서관 사고가 남긴 과제
라이브이슈KR | 사회·안전 취재팀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건립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작업자가 매몰되는 중대 재난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광주 시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광주 도서관 인프라 확충의 상징이던 대표도서관 공사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1. 사고는 어떻게 발생했나 – ‘시멘트 작업 중 붕괴’
소방당국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오늘 낮 2시쯤, 시멘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구조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매몰자 수를 4명 안팎으로 추정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멘트 작업 도중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작업자들이 한꺼번에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 현장 대응 소방 관계자 설명*보도 종합
현재까지 당국은 매몰자 4명 추정, 1명 구조·중태라는 잠정 상황을 발표했으며,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구조 작업과 함께 계속 확인 중입니다.
2. ‘광주 도서관 허브’로 지어지던 광주대표도서관은 어떤 곳이었나
광주대표도서관은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건립 중인 광주시의 핵심 지식·문화 인프라입니다.
광주광역시는 이 시설을 통해 1자치구 1시립도서관 체계를 완성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광주 도서관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대표도서관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약 70%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기 바로 직전 단계에서 발생한 이번 광주 도서관 공사 붕괴 사고는 지역사회의 허탈감과 분노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습니다.

3. ‘광주 도서관 공사’에서 또 안전사고…반복되는 패턴
전문가들은 이번 광주 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가 우리 사회 건설 현장의 익숙한 문제들을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 공정은 거푸집·동바리(지지대) 안정성, 작업자 동선 관리 등에서 가장 많은 주의가 필요한 구간으로 꼽혀 왔습니다.
과도한 공기(工期) 압박, 불충분한 안전 인력, 하도급 구조 등, 대형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지적돼온 구조적 문제가 이번에도 작용했는지 여부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공정률 70% 시점은 마감·내부 공정과 구조 공정이 복잡하게 겹치는 구간으로, 안전 관리 구멍이 생기기 쉬운 시점이라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4. 매몰자 구조 상황과 향후 수색 방향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광주대표도서관 매몰자 4명 추정, 이 가운데 1명을 구조했으나 중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잔해가 불안정한 상황이라 2차 붕괴 우려가 커, 구조대는 무리한 중장비 투입 대신 수색견·음향장비 등 정밀 탐색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소방, 경찰, 지방자치단체 인력이 집결해 골든타임 안에 추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멘트와 철골 구조물이 뒤엉킨 대형 붕괴 현장의 특성상 수색·구조 시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5. ‘광주 도서관 도시’ 전략에 드리운 그림자
광주광역시는 최근 몇 년간 광주 도서관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책 읽는 도시’를 도시 브랜드로 삼아왔습니다.
서구청 역시 ‘광주서구구립도서관’을 운영하며 생활 SOC 확충에 힘써 왔고, 시 전체적으로는 1자치구 1시립도서관 체계 구축을 정책 목표로 제시해왔습니다.
그 중심축이 될 예정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의 붕괴는 광주의 장기적인 문화·교육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 인프라를 짓는 현장에서조차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6. 광주 도서관 이용 시민에게 당장 필요한 정보는
이번 사고로 광주대표도서관 개관 일정은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광주 시민이 당장 이용하는 기존 광주 도서관 – 각 자치구 시립도서관과 구립도서관, 대학 도서관 등은 정상 운영 중입니다.
광주 도서관을 이용하려는 시민이라면, 대표도서관이 개관하기 전까지는 다음과 같은 도서관·시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일반적인 광주 도서관 인프라 기준 안내
- 광주 각 구별 시립도서관 – 일반 자료실·어린이 자료실·디지털 자료실 운영
- 구립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 생활권 가까이에서 책 대출·문화 프로그램 제공
- 대학 도서관 – 광주과학기술원, 광주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등 일부 대학은 일정 조건 하에 지역 주민에게 개방
특히 최근 채용 공고를 통해 광주과학기술원 학술정보팀 등에서 도서관 업무 인력을 모집하는 등, 광주 도서관·학술정보 인프라는 전반적으로 확충되는 흐름을 보여 왔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에는 시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각 도서관 건물의 내진·안전 상태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7. 전문가가 제안하는 ‘공공도서관 공사’ 안전 대책
전문가들은 광주 도서관 건립 사업과 같은 공공 건축 공사에서는 일반 민간 공사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노년층 등 취약 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설계 단계부터 재난 대응 설계·피난 동선까지 꼼꼼히 검증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번 광주대표도서관 사고를 계기로, 다음과 같은 안전 대책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 ① 시멘트 타설 및 거푸집 공정에 대한 제3자 안전 검증 의무화
- ② 공공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공사 시 ‘안전 전담 감리’ 제도 강화
- ③ 공정별 위험도에 따른 작업 인원·시간 상한제 시범 도입
- ④ 지자체·시민이 참여하는 공사 안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안전 전문가들은 “완공 후 멋진 건물보다, 공사 과정에서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내지 않는 것이 진정한 공공성”이라고 강조합니다.
8. 광주 시민이 기억해야 할 것 – 질문은 ‘언제 완공되나’가 아니다
사고 직후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광주대표도서관은 언제 다시 공사가 재개되나”, “광주 도서관 개관은 얼마나 미뤄지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참사가 던지는 본질적인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왜 또 안전이 후순위로 밀렸는가”입니다.
광주 도서관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지는 공공 건축물입니다.
도서관을 하루라도 빨리 이용하고 싶은 마음 못지않게, 시민이 요구해야 할 것은 공사 재개 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 그리고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짓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9. ‘책의 집’을 짓는 방식이 도시의 품격을 말해준다
도시의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 창고가 아니라, 도시가 지식을 대하는 태도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광주가 꿈꿔온 광주대표도서관 역시, 민주·인권·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담아낼 광주의 얼굴로 계획돼 왔습니다.
그 얼굴이 완성되기도 전에 광주 도서관 공사 붕괴라는 흉터가 남은 지금, 광주가 어떤 방식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예우하며, 공사 방식을 바꿀지에 따라 도시의 품격이 다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책을 사랑하는 도시”라는 슬로건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생명을 어떻게 대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10. 남은 과제 – 광주 도서관 정책, ‘안전’을 첫머리에 올려야
광주는 이미 각 자치구에 시립도서관을 확충하고, 대학·교육 기관과 협력해 광주 도서관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분명합니다. 광주대표도서관을 포함한 모든 광주 도서관 건립·리모델링 사업에서 예산·디자인·속도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원칙을 분명히 세우는 일입니다.
이번 사고의 진상 규명과 구조 작업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라이브이슈KR은 광주 도서관 공사 붕괴 사고와 관련한 구조 진행 상황, 원인 조사, 제도 개선 논의 등을 지속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 이 기사는 KBS, MBC, 연합뉴스 등 주요 방송·통신사 보도와 광주광역시·소방당국이 공개한 정보를 종합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