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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가 남긴 것들…‘영어 쇼크’와 입시 전략 대변화

입시의 기준을 만드는 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할과 2026학년도 수능 결과 파장 집중 분석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관련 정부 브리핑 이미지
이미지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orea.kr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교육과정평가원)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이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매년 수능 출제와 채점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가 교육 평가의 컨트롤타워입니다. 이번 2026학년도 수능 결과는 그만큼 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 조정 원칙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영어 1등급 비율 3.11%…“절대평가가 상대평가보다 어렵다”는 역설

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약 3.11%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치로,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높은 난도를 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절대평가 영어가 상대평가 주요 과목들보다 체감 난도가 더 높았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일부 교육 전문가는 이번 영어 난도에 대해 “변별력을 확보하려다 보니 고난도 문항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실제 출제 난이도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바라보는 ‘적정 난이도’의 기준은 무엇인가

교육과정평가원은 그동안 수능 출제 때마다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는 원칙을 반복해 왔습니다. 특히 영어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 전환 이후에도 1등급 비율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번 2026학년도 결과처럼 1등급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는, “과연 이것이 교육과정평가원이 말한 ‘적정 난이도’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향후 브리핑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난이도 조정의 배경과 구체적인 데이터, 문항 유형 분석을 보다 상세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어·영어 ‘역대급 불수능’ 평가…만점자 5명에 그친 이유

정부 정책브리핑 및 교육기관 발표를 종합하면,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1명 등 총 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반응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가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수험생도 안정적인 고득점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난도 조정 과정에서 독해력·추론 능력·자료 해석 능력을 중시하는 문항 비중을 높였고, 이에 따라 단순 암기형 접근으로는 고득점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수능 난이도 관련 보도 이미지
이미지 출처: 뉴시스(NEWSIS) X 공식 계정

입시 전문가가 정리한 3대 쟁점: 영어, 국어, 변별력

교육과정평가원 발표 이후 입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영어의 입시 변수화 – 절대평가라도 1등급 비율이 급감하면 사실상 주요 변별요인이 됩니다.
  2. 국어 고난도 문항 – 만점자 및 상위 등급 비율 감소로 언어 이해·추론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3. 탐구·수학과의 균형 – 특정 영역 난도가 치솟을 경우, 계열별·학생별 유불리 논쟁이 불가피합니다.

이 세 가지 지점은 모두 교육과정평가원이 향후 수능 출제 방향을 설계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입니다. 동시에, 수험생과 학교 현장에서는 이 지점을 기준으로 다음 해 학습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수험생·학부모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 변화

이번 교육과정평가원 채점 결과는 단순한 통계 발표를 넘어, 내년 수험생의 학습 전략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영어: 절대평가라 해도 상위권 학생일수록 영어를 ‘안정 과목’이 아닌 ‘변수 과목’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 국어: EBS 연계율보다 비문학 독해력·긴 지문 처리 속도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 수학·탐구: 특정 과목에만 집중하기보다, 전 영역에서 중상위권 이상을 고르게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교육과정평가원이 강조해 온 ‘융합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요구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벼락치기식 공부보다는 장기적인 독해·추론 훈련이 필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교육과정평가원, 어떤 기관인가…역할과 권한 정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가 교육과정과 평가를 연구·개발·운영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수능 출제·채점뿐 아니라, 모의평가, 교과 교육과정 연구, 교원 평가, 각종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교육과정평가원은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 설계와 공정한 평가 체제 확립”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시험문제를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한국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육기관과의 연계…KERIS·EBS 등과의 관계

최근 디지털 교육과 평가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교육과정평가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KERIS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학습 데이터, 디지털 교과서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교육과정평가원의 평가 연구와 연계해 AI 기반 학습 분석, 맞춤형 피드백 시스템 개발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수능 및 국가 평가의 디지털 전환과도 연결될 수 있는 중장기 과제입니다.

KERIS 디지털 교육 혁신 관련 이미지
이미지 출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공식 홈페이지

논쟁의 중심: 변별력 vs 공정성, 교육과정평가원의 과제

이번 2026학년도 수능 결과를 둘러싸고, 교육계에서는 “변별력 강화”“공정성·예측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핵심 논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매년 수능 난도가 크게 출렁이는 상황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반면 대학 입장에서는 합격선을 가르는 데 필요한 변별력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 두 요구 사이에서 교육과정평가원은 매년 뜨거운 비판과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수능 난도 조정 과정과 문항 검증 절차를 더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요구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다음 해 준비생에게 던지는 메시지…“교육과정의 기본으로 돌아가라”

전문가들은 2026학년도 수능 결과를 계기로, 내년 수험생에게 “교육과정의 기본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교육과정평가원 역시 매년 보도자료와 설명회를 통해 “학교 수업과 교과서 중심의 학습”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단기적인 ‘기출 패턴 암기’에만 의존하기보다, 교과서 개념·핵심 지문·대표 유형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학습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특히 국어 비문학·영어 독해와 같이 사고력을 요구하는 영역에서 더욱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교육과정평가원에 바라는 점…데이터 공개와 소통 강화

마지막으로 교육계 전문가와 현장 교사들은 교육과정평가원난이도 조정 근거, 문항별 통계, 영역별 득점 분포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데이터가 널리 공유될수록, 학교 현장은 수능 출제 경향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교육과정에 기반한 수업 개선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수험생·학부모와의 신뢰 역시 더욱 공고해질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계기로, 변별력·공정성·예측 가능성 사이의 균형점을 어떻게 재정의할지 주목됩니다. 이번 ‘영어 쇼크’가 단순한 일회성 이슈로 끝날지, 한국 입시 제도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