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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펫 안희찬 선생, 음악 인생 30년을 뒤로하고 우리 곁을 떠나다

국내 클래식·재즈계를 넘나든 거장 안희찬 트럼펫 연주자가 18일 오후 5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한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 서울대 음대 출신, 금관악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1965년생인 안희찬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트럼펫을 전공했고, 이후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습니다.

1990년대 코리안 심포니 수석을 거치며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재즈적 해석을 접목해 주목받았습니다.


2. ‘브라스 오케스트라 코리아’ 창단과 후학 양성

2003년, 그는 금관악기 대중화를 위해 브라스 오케스트라 코리아를 창단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방 초·중·고 순회 공연으로 트럼펫 보급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3. 정통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허무는 음반 활동

대표 음반 『Trumpet Breeze』(2005)와 『Baroque Meets Jazz』(2012)은 트럼펫 안희찬이라는 키워드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습니다.

특히 2012년 음반은 독일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의 아시아 베스트 10에 선정됐습니다.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 공연 모습
▲ 2023년 라이브 콘서트 모습 / 출처: 푸른한국닷컴

4.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남긴 발자취

그는 체코 프라하 스프링 콩쿠르·일본 마우이 국제재즈페스트 등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며 아시아 트럼펫계를 대표했습니다.

국내에선 매년 열리는 ‘코리아 브라스 신예 공모전’의 총감독으로 후배 발굴에 힘썼습니다.


5. 마지막 무대, 그리고 갑작스러운 이별

지난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리사이틀에서 그는 “트럼펫은 내 인생 그 자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관객 2천여 명이 기립박수로 화답한 그 무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마지막 공연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감성과 테크닉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연주자였습니다.” – 트럼펫 주자 임시원(제자)


6. 동료 음악계의 애도 물결

바리톤 김동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 동료들은 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해외 유수 매체 BBC 클래식도 “K-classic을 세계에 알린 An Hee-Chan의 부고를 애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7. 정신건강 문제와 예술인의 고충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히며, 유가족 요청으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예술계는 ‘무대 뒤 예술가의 정신건강’ 문제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8. 장례 및 추모 콘서트 계획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예정입니다.

음악계 동료들은 11월 초 ‘안희찬 메모리얼 브라스 나이트’를 열어 수익금을 청년 금관악기 장학기금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9. 남겨진 유산과 향후 과제

‘안희찬 마스터클래스’ 영상 120편은 무료로 공개돼 학생들의 귀중한 배움터로 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융합적 레퍼토리를 정리해 ‘K-트럼펫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10. 트럼펫 안희찬을 기억하며

그가 남긴 선율은 이제 음반과 제자들의 호흡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하늘에서도 밝고 청아한 C음으로 우리를 응원하리라 믿습니다. 🎺


※ 우울감·자살 충동이 느껴진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 1393, 희망의 전화 ☎ 129, 정신건강 상담 ☎ 1577-0199 등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