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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제자’ 인쿠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입단…여자 프로배구 새 돌풍 예고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넘어 V리그 무대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인쿠시 선수
사진 출처: 뉴스1 제공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 선수를 영입하며 2025-26시즌 아시아쿼터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TV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인쿠시는 이제 정식으로 V리그 코트에 서게 됐습니다.


몽골에서 한국까지, 인쿠시가 걸어온 길

인쿠시는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05년생, 국적은 몽골, 신장 180cm의 아웃사이드 히터입니다.

몽골에서 유학 차 한국에 건너와 배구를 시작했고, 전남 목포과학대학교에서 기량을 다지며 대학배구에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두려우면 시작하지 말고, 시작했으면 두려워하지 말라.”
– 인쿠시가 여러 인터뷰와 SNS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구입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쿠시는 몽골 전통 씨름인 몽골 씨름에서 영감을 받은 강한 하체와 균형 감각을 바탕으로 힘 있는 스파이크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리시브와 수비에 강점을 가진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점에서, 리그 적응 후 팀 전체 조직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에이스’로 떠오른 인쿠시

인쿠시라는 이름이 국내 배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입니다.

프로 V리그 제8구단 창단을 콘셉트로 한 팀 ‘필승 원더독스’에서 인쿠시는 사실상 간판 공격수 역할을 맡았습니다.

필승 원더독스 관련 이미지
사진 출처: 나무위키(필승 원더독스 문서 캡처)

프로 구단이 아닌 예능팀이었지만, V리그 수준의 전술과 훈련, 그리고 김연경 감독의 직접적인 피드백 속에서 인쿠시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나무위키 정리에 따르면, 인쿠시는 “정관장에 영입되며 필승 원더독스 출신 중 두 번째로 프로 구단에 입단한 선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아시아쿼터 교체 결정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2월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5-26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를 기존 태국 출신 위파이 시통에서 인쿠시로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의 부상과 재활이 길어지면서, 팀은 실전 즉시 투입 가능한 포지션 자원을 선택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인쿠시 환영 이미지
사진 출처: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공식 인스타그램(@red__sparks)

정관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새로운 식구 인쿠시를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프로필을 공개했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국적: 몽골, 신장: 180cm, 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OH)”라는 정보와 함께, 팬들에게 “인쿠시 선수에게 큰 힘이 될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인쿠시의 플레이 스타일과 강점

인쿠시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탄탄한 기본기다재다능함이 꼽힙니다.

공격 면에서는 강한 스윙과 점프를 바탕으로, 라이트·레프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궤적의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스타일입니다.

수비와 리시브에서도 상대 강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 올리는 장면이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여러 차례 포착되며, “수비가 되는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배구 팬들 사이에서는 “V리그형 윙 스파이커”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 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OH)
· 강점: 기본기, 수비, 리시브, 성실한 훈련 태도
· 기대 역할: 레프트 로테이션 안정·서브 리시브 보강


‘김연경 제자’라는 상징성

인쿠시를 향한 관심이 더 뜨거운 이유는 “김연경 제자”라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의 레프트로 꼽히는 김연경이 직접 지도한 제자가 실제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것은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면입니다.

김연경은 프로그램에서 인쿠시에 대해 “기본기가 좋고 배우려는 태도가 뛰어나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도자와 제자의 인연이 V리그 코트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배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SNS가 만든 ‘인쿠시 현상’

인쿠시 영입 소식 이후, X(옛 트위터)인스타그램, 스레드(Threads) 등 SNS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이용자는 “인쿠시 인생에 볕이 드나!”라는 글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X(트위터) 인쿠시 관련 게시글 프로필
사진 출처: X(@genie1244) 프로필 이미지 캡처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몽골 가려다 안 간 게, 배구하면 행복하대”라는 내용이 공유되며, 인쿠시의 도전과 선택에 공감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쿠시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 영입을 넘어, 성장 서사를 가진 선수로서 팬덤을 형성해 가는 모습입니다.


정관장이 기대하는 변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올 시즌 리시브와 사이드 공격의 기복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구단은 인쿠시가 서브 리시브 안정레프트 공격 다양화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선수들과의 포지션 경쟁 속에서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팀 전체 전력 상승 효과도 함께 노릴 수 있습니다.

아시아쿼터 특성상 외국인 주포·국내 에이스를 돕는 조력자 역할이 강조되는 만큼, 인쿠시가 팀 전술 안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배구계가 주목하는 이유

배구계에서는 이번 인쿠시 영입을 두고 몇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첫째, 예능 프로그램 출신 선수가 실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예능과 프로 스포츠의 접점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둘째, 몽골 출신 배구 선수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외국인·아시아쿼터가 주로 유럽, 미국, 동남아에서 나왔던 것과 달리, 몽골 출신 인쿠시의 활약은 세계 배구 시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변수

물론 과제도 분명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리그 적응 속도입니다.

대학·예능 무대와 달리, V리그는 경기 템포, 서브 강도, 블로킹 높이 등 모든 면에서 수준 차이가 큽니다.

또한, 시즌 도중 합류하는 만큼, 팀 전술 이해와 동료들과의 호흡을 얼마나 빨리 맞추느냐가 관건입니다.

전문가들은 인쿠시가 가진 성실한 훈련 태도학습 능력을 감안할 때, 일정 기간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쿠시가 보여 줄 ‘다음 장면’

이제 관건은 인쿠시가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느냐입니다.

팬들은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보여준 것처럼, 서브 에이스, 날카로운 크로스 스파이크, 몸을 던지는 디그를 V리그에서도 다시 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순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인쿠시의 합류는 팀에 새로운 에너지와 스토리를 더해 줄 카드입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예능에서 프로로 이어진 인쿠시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여자 프로배구 V리그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 위 인용·평가는 관련 방송·SNS에서 널리 알려진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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