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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냈습니다. 바로 좌완 불펜 조동욱 선수를 선발투수로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조동욱은 2025시즌 내내 롱릴리프원포인트를 오가며 총 48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습니다. 불펜에서 쌓은 경험이 어느새 팀이 믿고 선발로 세울 만큼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그러나 이번 결정은 단순 ‘깜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문동주·펜싱코치 폰세 두 선발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로테이션이 꼬였고, 팀은 조동욱에게 ‘불끈한 팔꿈치’ 대신 ‘묵직한 어깨’를 요구했습니다.


3~4이닝만 묶어줘도 큰 힘이 됩니다. 지정된 투구 수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과감히 활용할 생각입니다.”— 김경문 감독 기자회견 中

감독은 투구 수를 60개 안팎으로 제한하며 ‘미드 오프너(Mid-Opener)’ 전략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1~2회에 집중타를 맞기 쉬운 두산 상위 타선을 좌완으로 흔든 뒤, 우완 불펜으로 매듭짓겠다는 청사진입니다.

실제로 두산은 좌투수 상대 OPS가 0.041 낮으며, 특히 3번 타자 김재환이 좌완에게 타율 0.238로 부진합니다. 조동욱의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들어간다면 득점권 위기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을 수 있습니다.

선수 개인사도 눈길을 끕니다. 2022년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데뷔 초 팔꿈치 수술을 겪어 ‘유망주’ 대신 ‘재활조’ 딱지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2024년 가을 불펜 합류 이후 달라진 공 끝을 증명하며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특히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지만, 상·하체 회전을 극대화해 타자 시인성을 낮추는 스타일입니다. 체인지업백도어 커터는 탈삼진율 24.7%를 만들며 KBO리그 좌완 불펜 TOP5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팬들도 SNS에서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조동욱 화이팅… 해줘…”, “류현진 대신이라니 충격이지만 응원한다” 같은 게시물이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식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오늘 경기 결과가 한화의 와일드카드 경쟁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라 분석합니다. 현재 팀은 5위 NC와 2경기 차, 불펜 총력전이 불가피한 8월 일정에서 조동욱의 한 경기 선발이 씻김굿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스윙맨’ 모델이 정착될 수도 있습니다. 6선발 체제를 가동하지 못하는 KBO 현실에서 불펜 에이스를 짜맞춰 쓰는 방식은 롯데 이인복·LG 김윤식 등 이미 성공 사례가 많습니다.

반대로 조기 강판 시엔 이태양-박상원으로 이어지는 ‘불펜 데이’가 가동됩니다. 체력 고갈 리스크도 있지만, 휴식일이 하루 더 있는 다음 주 일정을 감안하면 선택지는 충분합니다.

경기는 20일 18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중계는 SBS SPORTS·KBO LIVE 앱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현장 입장권은 경기 당일 14시부터 매진 예상이니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


결국 조동욱의 선발 등판은 한화의 ‘마지막 퍼즐’이자 선수 개인에게는 커리어 터닝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펜에서 이어 온 ‘낮은 자세’로 마운드 위 첫 공을 던질 때, 대전 구장의 야간 조명은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