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백호라는 이름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1일 KBS1 ‘가요무대’에서 그는 대표곡 ‘영일만 친구’를 부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무대 조명이 켜지자 75세라는 나이가 무색했습니다. 낙엽이 바람을 타듯, 그의 저음은 관객의 마음을 유영했습니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 ‘영일만 친구’ 중

이번 방송 이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는 ‘최백호 스트리밍’ 키워드가 급상승했습니다. 실제로 벅스뮤직 집계에 따르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재생 수가 하루 새 120% 증가했습니다.


그는 1976년 싱글 ‘뛰어’로 데뷔해, 이듬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981년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영일만 친구’는 한국 포크송의 길이 남을 명곡으로 평가받습니다.

2019년 공연 중인 최백호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특유의 낭만적 가사와 재즈·트로트를 넘나드는 멜로디는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습니다. 가을이 되면 그의 노래가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Z세대에게도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면서, 최백호의 음반은 중고 레코드 숍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가을플리에 빠질 수 없는 곡”이라는 해시태그가 확산 중입니다. 🎧

음악 평론가 김태형 씨는 “오래된 낭만을 현대적으로 소환해 세대 통합을 이룬 몇 안 되는 아티스트”라며 그를 ‘살아 있는 문화재’로 평가했습니다.

그의 창작 방식도 화제입니다. 최백호는 인터뷰에서 “가사를 쓰기 전, 꼭 새벽 바다를 산책하며 멜로디를 흥얼거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습관은 음악에 청량한 바닷바람을 불어넣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소극장 투어 ‘낭만, 그대 그리고 가을’이 예고돼 있습니다. 소속사 측은 “서울·부산·광주 등 5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연 세트리스트에는 ‘그리움은 사랑이 아니더이다’, ‘바다 끝’ 등 비교적 덜 알려진 곡도 포함돼 있어 마니아층의 기대가 높습니다.

음원 플랫폼 외에도 LP 재발매 소식이 이어집니다. 한정판 바이닐은 예약 시작 3분 만에 매진되며,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형성됐습니다.


📝 대표 디스코그래피1)(주요 연도)
• 1977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1981 ‘영일만 친구’
• 2011 ‘다시 길 위에서’
• 2020 ‘다시, 가을’

그는 방송, 음반, 공연을 넘나들며 ‘전천후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 요청이 끊이지 않아, 음악계 세대 교류의 교두보 역할도 수행합니다.


최백호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낭만은 나이가 아닌 마음”이라는 것. 그가 무대에서 빚어내는 계절감은, 우리가 잊고 살던 감성을 깨워 줍니다.

🎤 올가을,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라는 그의 노랫말을 들으며,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춰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