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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수도 카트만두가 들끓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차단 결정이 촉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최소 19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카트만두 의사당 앞 거리에는 Z세대 시위대가 몰려 들었습니다. 경찰은 실탄과 고무탄을 발사했고, 돌과 화염병이 맞섰습니다. 밤새 이어진 충돌 끝에 9일 새벽 K.P. 샤르마 올리 총리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부는 청년의 목소리를 들으라” – 시위대가 남긴 현수막1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정부의 ‘20개 SNS 전면 차단’ 조치였습니다. 다만 젊은 층은 만성적 부패·실업·연고주의(일명 ‘네포 키드’ 논란)에 대한 분노를 함께 터뜨렸습니다.


카트만두 시위 현장

▲ Reuters 제공

네팔 내무부는 “비상사태 선포는 검토 중”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통금령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포카라·비라트나가르 등 지방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즉각 움직였습니다. UN은 “평화적 집회·표현의 자유가 우선”이라며 독립조사단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고, OHCHR“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투명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네팔 시위 설명

▲ NYT 제공


이번 사태는 한국 여행객에게도 직격탄입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여행경보 3단계(철수 권고)를 발령했습니다.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지만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 주·야간 출입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대한항공·에어부산 등 국내 항공사는 “탑승 24시간 전까지 무료 변경”을 안내했습니다. 트레킹 시즌을 앞둔 여행객은 루트 변경·예상 지연에 유의해야 합니다.

네팔 관광업계는 GDP의 7%를 차지합니다. 코로나19 회복세 속에서 터진 이번 ‘SNS 블랙아웃’히말라야 트레킹 예약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세대를 억누르는 방식은 오히려 역풍을 부른다”고 진단합니다. 카트만두 트리뷴의 나라얀 바탐 편집장은 “‘네팔판 아랍의 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네포 키드’ 논란도 확산 중입니다. 해시태그 #NepoKidsNepal은 차단 이전 하루 만에 300만 회 노출됐고, 정치‧재계 2세 특혜 문제가 Z세대 분노에 불을 붙였습니다.

정부는 소셜미디어 차단을 “허위정보 차단”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네팔 ICT협회는 “경제 손실이 하루 1,500만 달러”라고 주장합니다.


🇰🇷 한국기업 진출 현황도 점검해야 합니다. 포스코 네팔 지사, 현대건설 수력발전 프로젝트총 28개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며, 대부분 현지 근로자 안전 확보를 이유로 작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여행자·교민 체크리스트 📝

  • 공항 ↔ 시내 이동 시 정규 택시‧호텔 픽업 이용
  • 데이터 로밍·VPN 확보로 통신 두절 대비
  • 여권·현금 분산 보관, 야간 외출 자제
  • 비상연락망: 주네팔 대사관 +977-1-4270-424

네팔 정치권은 30일 이내 새 총리를 선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몰두하며 근본 개혁 로드맵은 오리무중입니다.

현지 언론은 “SNS 재개방을 요구하는 ‘48시간 시한’이 끝나는 시점이 또 다른 분수령”이라 전망합니다. 만약 미흡할 경우, 시위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네팔 문장

▲ 위키미디어 커먼즈


종합하면, 이번 네팔 사태는 단순한 ‘SNS 논란’을 넘어 부패‧불평등‧세대 갈등이 폭발한 결과입니다. 여행객·투자자 모두 현장 상황을 주시하며 안전 확보가 우선입니다.

라이브이슈KR는 카트만두 현지 특파원과 함께 실시간 업데이트를 이어가겠습니다. 히말라야의 평화가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