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팔 재무장관이 속옷 차림으로 시위대에 끌려다니는 영상이 SNS를 뒤덮으면서 카트만두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비슈누 프라사드 파우델 재무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군중에 둘러싸여 팔‧다리가 들린 채 이리저리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JoongAng 캡처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X·레딧 등으로 번져 불과 몇 시간 만에 수백만 회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습니까?
시위의 직접적 도화선은 정부의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였습니다. 네팔 정부는 5일(현지시간)1부터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X 등 26개 플랫폼 접속을 전격 차단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는 이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고 즉각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부패 정치를 끝내라!” – 시위대가 들고 있던 피켓 문구
파우델 네팔 재무장관은 그간 대기업 면세 특혜·탈세 방조 의혹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번 영상은 이러한 기득권 분노가 폭발한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됩니다.
사진=Maeil Kyungje 캡처
치안 당국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했으나 12일 밤까지 사상자 30여 명경찰 추산이 발생하며 유혈 사태로 번졌습니다.
정치권은 급박합니다. 샤르마 올리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대통령실은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을 임시 총리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내각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경제 지표도 흔들립니다. 네팔 루피화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카트만두 증시도 6% 급락했습니다.
국제사회도 예의주시합니다.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과도한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인도와 중국은 각각 자국민에게 여행 자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역시 13일 오후 ‘남부 지역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를 전면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했습니다. 현지 체류 한국인은 6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사진=Newscj 캡처
전문가들은 “네팔 재무장관을 겨냥한 폭력은 제도 불신의 증폭”이라며, 단순 해임이 아닌 ‘부패 척결’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제2의 ‘아랍의 봄’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남상욱 부산외대 히말라야연구소장
향후 일정은 빠듯합니다. ① 14일 임시 총리 지명 ② 17일 신임 내각 구성 ③ 10월 중 조기 총선 여부 결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네팔 재무장관 본인은 병원으로 이송돼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독자 TIP
•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나, 도심 통행 금지령이 잇따라 변동되므로 실시간 공항 셔틀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현지 계좌 해외송금은 토요일(현지 휴무)에 제한될 수 있으니 긴급 자금은 USD 현찰을 준비하십시오.
결국 이번 사태는 디지털 세대의 분노와 구조적 부패가 맞부딪친 결과입니다. 네팔 재무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개인을 넘어 ‘시스템 신뢰’의 시험대로 번지고 있습니다.
라이브이슈KR는 사태 수습 과정과 향후 경제 여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