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 사직야구장, 8일 저녁 SSG 랜더스 노경은이 굵은 땀방울을 훔치며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개인 통산 99홀드를 달성했습니다.
이제 단 1개만 더 추가하면 KBO 리그 사상 최고령 100홀드※라는 진기록을 완성하게 됩니다.
“몸이 허락하는 한 하루하루를 즐기며 던지겠다.” — 노경은 경기 후 인터뷰 중
사진 출처: OSEN · 네이트 스포츠
노경은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32, WHIP 1.08, 홀드 19개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7월 이후 피안타율을 0.180까지 낮추며 ‘후반기 필승조’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SSG 불펜 평균 ERA가 3.97인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입니다.
사진 출처: TVING
2003년 두산 베어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노경은은 트레이드, 방출, 군 복무, 재계약 불발 등 숱한 고비를 넘기며 어느새 데뷔 23년 차를 맞았습니다.
한때 선발·마무리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는 2022년 SSG로 이적한 뒤 ‘전천후 셋업맨’으로 완전히 변신했습니다.
지난해 8월 대전 한화전에서 KBO 통산 1,000탈삼진에 도달하며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노경은은 어린 투수들의 교과서 같은 존재”라며 경기 후 기록 달성 기념 사인볼을 건네 축하했습니다.
동료 투수 문승원도 “형이 보여준 루틴이 팀 전체에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SNS에는 “#노경은_영원하라”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됐고, 구단 온라인 샵에선 ‘1,000K 기념 유니폼’이 3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최근 경기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팬이 노경은에게 인사를 건네자 그는 일일이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습니다.
왜 ‘100홀드’가 특별할까요? 홀드는 세이브와 달리 승부처에서 리드를 지켜야만 인정되는 만큼 중압감이 큽니다.
30대 후반에 이 문턱을 넘는 투수는 극히 드물어, 노경은의 기록은 ‘철인 불펜’의 상징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SSG는 현재 2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며, 향후 한화·NC와의 원정 6연전이 가을 야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노경은은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100홀드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 전망※KBO 공식 통계 기반에 따르면, 노경은은 향후 20경기에서 3홀드만 추가해도 단숨에 불펜 WAR 3.0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10년 이후 국내 우완 구원투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38세 베테랑의 꾸준함이 만든 또 하나의 이정표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가장 뜨거운 이름, 바로 노경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