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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杨振宁, Chen-Ning Yang) 교수가 18일 정오 베이징에서 향년 103세로 눈을 감았습니다.


양전닝 교수는 1922년 중국 안후이성에서 태어났으며, 1957년 리정다오(李政道) 교수와 함께 약력(弱力) 우주 거울 대칭성(Parity)이 깨진다는 사실을 입증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젊은 시절 양전닝 교수
이미지 출처: 칭화대학교 홈페이지

그로부터 70여 년 동안 그는 양–밀스(Yang–Mills) 장 이론을 비롯해 양–박스터(Yang–Baxter) 방정식, 광학 격자 모델 등 현대 물리학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우주의 근본 법칙은 간결하면서도 아름답다” — 故 양전닝 교수가 1990년대 북경 강연에서 남긴 말

국제 학계는 그를 ‘표준 모형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평가했습니다. 게이지 대칭성 개념은 오늘날 입자 가속기·양자컴퓨팅 연구의 기초가 됐습니다.


⚗️ 실험·이론·교육 세 분야를 모두 아우른 양전닝 교수는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스토니브룩대, 칭화대 등에서 후학을 길렀습니다.

특히 1971년 중국계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미국국가과학상을 받았고, 1979년부터는 중국 과학계와 본격적으로 교류를 재개해 유학생 파견·공동 연구를 지원했습니다.

최근 수년간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2023년 101세 생일에는 과학은 국제어다라는 영상을 통해 젊은 과학자들에게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연 중인 양전닝
이미지 출처: 과학일보

이번 별세 소식은 칭화대·중국과학원 공식 발표로 확인됐으며, 연구실 동료였던 판젠웨이(潘建伟) 중국과기대 부총장은 “거목이 떠났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17일 SNS를 통해 ‘사망설’이 일시 확산됐지만, 당시 가족과 학교 측이 즉각 ‘사실무근’이라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하루 만에 공식 부고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 양전닝 교수의 대표 논문 인용 횟수는 8만 회 이상(구글스칼라 2025.10 기준)입니다. 특히 Yang–Mills 논문(1954)은 1964년 힉스 메커니즘으로, 1973년 양자색소역학(QCD)으로 이어지는 표준 모형 완성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의 학문적 유산양-밀스 게이지 장을 이용한 토포로지·응집물질물리·초전도체 연구까지 확장돼, 오늘날 양자정보과학(Quantum Information) 분야에서도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103세까지 연구를 멈추지 않은 집념이 후학들에게 강렬한 모티브가 된다”고 평가합니다.

“양전닝 교수는 과학자이자 연결자였다. 그는 중국과 세계를, 이론과 실험을, 과거와 미래를 이어줬다.” — 국제이론물리센터(이탈리아) 추도 성명

베이징 추모식은 23일 오전 칭화대 공자홀에서 국·내외 과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입니다. 유가족은 조화 대신 기부를 요청하며, ‘양전닝 기초과학 장학기금’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 라이브이슈KR 취재진은 그의 학문 여정과 인간적 면모를 담은 심층 연재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전닝 교수의 업적·에피소드·강연 영상 등을 종합해 한·중·영어 자료로 제공합니다.

과학계의 영원한 스승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