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레비 회장 전격 사임…토트넘 25년 체제 막 내리다 ⚡
취재‧정리 = 라이브이슈KR 스포츠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25년간 이끌어 온 다니엘 레비 회장이 5일(한국시간) 깜짝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레비 회장은 개인적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구단을 응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미지 출처 | STN NEWS ⓒ
2001년 ENIC 그룹 자본으로 토트넘에 등장한 그는 EPL 최장수 구단주*1였으며, ‘장기 플랜’ 경영의 상징으로 통했습니다.
레비 체제의 가장 큰 성과는 2만→6만여 석으로 확장된 새로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입니다.
연간 1억 파운드가 넘는 경기장 수익 구조는 프리미어리그 재정 판도를 뒤흔들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과감한 투자 뒤에는 고질적 우승 부재가 따라붙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9)과 유로파리그 우승(2024)*2 외엔 트로피가 드물어 ‘무관의 제국’이란 꼬리표가 지속됐습니다.
“레비는 협상에선 천재였지만, 감독과 선수단의 심리를 놓쳤다.” – 영국 ‘BBC 5Live’ 풋볼 코멘터리
특히 2025년 여름 손흥민의 LAFC 이적 후, 800억 원이 투입된 ‘제2의 손흥민’ 마티스 텔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며 팬들의 비판이 폭발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Nate Sports ⓒ
유소년 육성까지 삐걱거리자 ‘레비 아웃’ 구호는 홈‧원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론 악화가 이번 사임의 결정적 배경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임 이후 구단 지분 29.4%를 보유한 ENIC은 이사진 중심의 공동 의장 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현지 언론은 토드 클라인 CEO, 스테파니 루이스 CFO 등이 경영 공백을 메운다고 전했습니다.
지분 매각설도 고개를 듭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미국 사모펀드 시카모어 등이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돼 ‘메가딜’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가 현실화되면 포스트 레비 시대의 최대 변수는 재정적 여력과 감독 선임 권한이 될 전망입니다.
감독 교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계약이 존중돼야 한다”라고 밝혔지만, 새 구단주가 오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습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혼란보다 기회로 삼겠다”고 입장을 냈으나, 겨울 이적시장까지 동요는 불가피합니다.
한국 팬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손흥민 이후에도 아시아 마케팅을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구단은 내년 7월 서울·방콕 프리시즌 투어를 예정대로 추진해 ‘팬심 이탈’을 막겠다는 복안입니다. ✈️
EPL 사무국은 “경영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재무 자료 제출 기한을 30일 내로 통보했습니다.
재정적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 시 승점 삭감까지 가능해, 토트넘의 행보엔 속도전이 불가피합니다.
현지 투자은행 모엘리스는 “신규 자본이 유입될 경우, 스타 플레이어 재영입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선 해리 케인 재컴백 시나리오도 거론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음’으로 평가됩니다.
구단 내부 일정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10월 말까지 비상경영 자문역을 맡아 인수 협상을 돕습니다.
팬 포럼과 서포터스 트러스트 대상 공개 간담회 역시 2회 진행해 의사소통 창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