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한은 취임 이후 첫 공식 한국 방문이자 경주 APEC 정상회의와 맞물린 한-일 정상회담 진행을 위한 것입니다. ✈️
사진=JTBC뉴스 캡처
도착 직후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의 신뢰를 새로 구축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공항에는 일본 대사관 직원과 한국 외교부 의전 인력이 함께 배치돼 긴장감을 낮춘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어진 일정은 곧장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 및 확대 회담 순으로 구성됐습니다. 🇯🇵🤝🇰🇷
“규칙에 기반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강화하고 싶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전 기자 회견 중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① 반도체 공급망 협력 ② 북핵 억제 공조 ③ 방산·우주 개발 MOU ④ 문화·관광 교류 확대 ⑤ 차세대 수소경제 로드맵이 그것입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은 양국 경제에 직접적인 파급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3E와 일본 소재·장비 기업 간 상호 투-트랙 투자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사진=중앙일보·AFP
방한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소화한 다카이치 총리는 러시아-산 LNG 수입 중단 요구를 받아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안은 에너지 안보 항목에서 한국과도 의견을 맞출지 주목됩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이른바 “다카이치 효과”로 자민당 지지율이 반등 중입니다. 일부 중진 의원은 조기 총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총리의 외교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방산·우주·로봇 등 첨단 산업 협력을 통해 수출 다변화 기회를 모색합니다. 경북 경주·포항 일대 혁신 클러스터를 활용해 한-일 공동 시험장 설립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입니다.
안보 측면에서는 일본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한국형 삼축체계가 교차하는 만큼, ‘정보 실시간 공유’가 최대 쟁점입니다. 양국 국방부는 한-미-일 미사일 경보망 실증 데이터를 교환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문화·관광 비자 간소화 여부입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탄 관광 산업에서 K-콘텐츠와 J-팝의 상호 기획 공연이 논의 단계에 올랐습니다. 🎵🎌
사진=한겨레신문
30일 밤에는 APEC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디지털 무역 규범’ 기조연설을, 이재명 대통령이 ‘AI 윤리 가이드라인’ 주제 발언을 각각 맡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정상의 첫 대면이 ‘셔틀 외교’ 재개를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양국 경제 규모를 합치면 세계 GDP 5위권에 해당해 협력 시너지 효과가 막대합니다.
※ 해설 다카이치 총리의 보수 색채는 여전하지만, ‘실용 외교’ 기조를 강조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강제징용 해법 후속 논의,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 수출 규제 완전 철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한 마지막 날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와 4대 경제단체 간담회 일정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경제 협력’ 메시지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이 양국 청년 창업 프로그램에 투입될 가능성도 큽니다. 스타트업 교류를 통한 AI·로봇 신산업 공동 시장 진입이 현실화된다면, 중소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입니다.
종합하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첫 방한은 외교-안보 현안을 넘어 경제·문화·기술 협력의 전환점이 될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 라이브이슈KR은 회담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후속 분석을 전달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