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첫 여성 일본총리 탄생
라이브이슈KR│도쿄 발 • 2025-10-04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승리하면서 일본총리 자리에 오릅니다. 140년 정치사 최초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국내외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자민당은 오늘 오후 2시(현지시간) 도쿄 당 본부에서 의원·당원 합산 총 762표를 집계했습니다. 다카이치 후보는 1차 투표 370표, 결선 412표를 얻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제쳤습니다. 🗳️
이번 선거는 곧 일본 차기 총리 결정과 직결됐습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 자민당 총재는 곧 총리로 선출되기 때문입니다.
“성별의 유리천장을 깨고, 과감한 개혁을 이끌겠다”
—다카이치 총리 당선 수락 연설 중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극우 후계자’로 분류됐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지지, 헌법 9조 개헌 찬성 등 보수 강경 행보가 한·일 관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그는 취임 메시지에서 “이웃 국가와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엔화 약세·물가 상승 대응이 시급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디지털 엔화’ 도입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공약했습니다. 📈
시장 반응은 엇갈립니다. 도쿄증권거래소 니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0.4% 상승했다가, 방위산업 관련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돼 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한-일 관계, 기회인가 갈등인가?
국내 전문가들은 징용 배상·수출규제 등 unresolved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부산엑스포, 공급망 안정 등 공동이익 사안에서 ‘조건부 협력’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일본총리의 초기 메시지를 주시하며 외교 채널을 가동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 여론도 복합적입니다. NHK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리더십에 기대’ 52%, ‘보수 회귀 우려’ 38%로 나타났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월 15일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을 거쳐 같은 날 초대 내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농림수산상 유임설이, 고노 다로는 외무상 기용설이 돌고 있습니다.
향후 과제는 분명합니다. 고령화·저출산, 에너지 전환, 그리고 2026년 참의원 선거 준비까지 일본총리의 정국 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