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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1,430원대에서 숨 고르기 돌입

달러 원 환율

이미지 출처: Unsplash


미국 달러 대비 대한민국 원화는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1,432.1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1,425원까지 강세를 보였다가 뉴욕 채권금리 반등 여파로 재차 오름세를 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최고 1,447원10월 10일에서 최저 1,414원10월 18일 사이를 오가며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1,400원선이 사실상 새로운 지지선으로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변수 세 가지가 동시다발적으로 환율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KB금융 FX리서치센터


1️⃣ 미 연준의 ‘더 높은, 더 오래’ 메시지

제롬 파월 의장은 11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목표 달성까지 인내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시장은 이를 ‘고금리 장기화’로 해석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심화됐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0% 선에서 고착되자 달러 인덱스는 107선을 재돌파했습니다. 덕분에 원/달러도 위쪽으로 기울어진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 압력

국제유가

브렌트유가 90달러선에 머무르면서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 속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입 원가 상승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직결되며, 9월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됐음에도 환율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배경이 됐습니다.


3️⃣ 중국 경기 둔화와 수출 사이클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 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4.9%에 그쳤으며, 이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 품목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출 회복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무역수지 개선→원화 상승 전통 공식이 약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안전자산 선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투자자 체크포인트

수출기업은 선물환·통화옵션 등 환헤지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② 수입기업은 달러 대출 비중을 줄이고, 위안화·엔화 등 결제 통화 다변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미국 주식 직구 시 환차손 위험이 커진 만큼, 달러 자산 비중을 분산하거나 환노출 ETF 활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④ 해외여행·유학 준비생교차 환전·자동이체 우대 환율 이벤트를 적극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시나리오 🌐

베이스라인 시나리오에서는 연내 1,400~1,450원 박스권 등락이 예상됩니다. 다만 중동 사태가 악화되거나 연준 추가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1,480원까지도 열려 있다는 관측입니다.

반대로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한국 수출이 AI 반도체 호황으로 반등한다면 내년 1분기 1,350원 재차 진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해외 자금 흐름 및 증시 영향

10월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에서 2조4,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위험회피 성향은 완화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환율이 과도하게 오르면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돼, 1,450원대에서는 방어적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반론도 나옵니다.


관전 포인트 🔎

11월 14일 미국 CPI와 12월 FOMC가 향후 환율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 역시 달러 유출압력을 어느 정도 완충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 금리차가 2.0%p를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원화 방어를 위한 선제 조치가 거론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한국은행 발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마무리 📝

최근 달러·원 환율 흐름은 거시경제·지정학·심리가 얽힌 복합 방정식입니다. ‘평균으로의 회귀’만을 믿고 안일하게 대응하기엔 변수들이 너무 많습니다.

따라서 기업과 개인 모두 위험 관리 관점에서 환율 레벨별 대응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환율 변동성이 곧 기회가 될 수도, 리스크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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