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 V) 추가 확보에 나서며 해상풍력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대한전선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선박 인수를 넘어 턴키 수행 능력 고도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대한전선은 노르웨이 DOF그룹과 선박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1만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은 오는 8월 국내에 인도될 예정이며, 기존에 운영 중인 해상풍력용 CLV ‘팔로스(PALOS)’호에 이어 두 번째 해상풍력 전용 포설선입니다.
핵심은 시공 역량의 확장입니다. 대한전선은 이번 선박 확보를 통해 프로젝트 특성과 해상 환경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선박을 배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이는 생산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설계·생산·운송·시공을 포괄하는 통합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해저케이블 시장에서는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만큼이나, 그것을 어떻게 바다에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한 번에 약 7,000톤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는 고사양 선박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금까지 27개 프로젝트에서 약 1,300km의 해저케이블을 포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축적된 운영 경험을 갖춘 선박이라는 점은 대한전선의 즉시 전력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경향신문
대한전선이 이번에 확보한 스칸디 커넥터호에는 DP2 위치제어시스템, 대형 캐로셀, 텐셔너 등 해저케이블 포설에 필요한 핵심 장비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장비는 해상풍력 내부망과 외부망 시공은 물론, 장거리 계통 연계 프로젝트에도 필수적입니다. 특히 기상 변화와 해상 조건이 시공 품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해저케이블 사업에서는 선박 성능이 곧 공사 수행 능력으로 연결됩니다.
이번 발표가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대한전선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순 전선 제조를 넘어 해저케이블 시공 영역으로 깊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선 산업은 전통 제조업으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국가 전력망 보강, 글로벌 전력망 연결 사업과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HVDC는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적합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안정적으로 끌어오거나, 국가 간 또는 권역 간 전력망 연계에 활용되는 만큼 해저케이블 수요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대한전선이 HVDC 전력망까지 수행 범위를 넓히겠다는 방향성을 내비친 점은 중장기 성장 스토리와 연결됩니다.
해상풍력 시장 확대 역시 대한전선의 전략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육상보다 대형화가 쉬운 해상풍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정책 속에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발전기 설치만으로는 사업이 완성되지 않으며, 발전단지 내부망과 육지 연결망을 담당하는 해저케이블 시공 능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합니다.
대한전선의 이번 행보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 투자로 읽힙니다. 제조 능력만 보유한 기업과 달리, 실제 해상 시공 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는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CLV를 두 척 체제로 운용한다는 것은 수주 경쟁에서 신뢰도와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최근 여러 보도에서는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턴키는 설계부터 생산, 운송, 설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공정 간 연계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대한전선을 함께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전선 산업 전반의 재평가 흐름입니다. 전력망 교체 수요, 친환경 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면서 전선 기업의 성장성이 과거보다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한전선은 국내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전선·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존재감을 이어온 기업입니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사업 경험은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고객 신뢰 확보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의 기대가 높아질수록 실제 수주 성과와 수익성 개선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시각도 필요합니다.
* 관련 내용은 제공된 최신 검색 결과 내 기사 소개 문구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번 스칸디 커넥터호 인수 소식만 놓고 보면, 대한전선의 전략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에 해상 시공 역량을 더해 고부가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단순 제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바다 위 시공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갖추는 것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됩니다.
독자들이 대한전선을 볼 때 함께 확인하면 좋은 포인트도 있습니다. 첫째는 해상풍력과 HVDC 관련 신규 수주 흐름입니다. 둘째는 선박 도입 이후 실제 프로젝트 투입 성과입니다. 셋째는 생산설비, 시공역량, 해외사업 확장 사이의 연계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이어지는지입니다. 이런 지표들은 대한전선의 중장기 경쟁력을 판단하는 데 실질적인 단서가 됩니다.
정리하면, 이번 대한전선의 CLV 추가 확보는 단순한 장비 확충이 아니라 해저케이블·해상풍력·HVDC 시장을 겨냥한 사업 구조 고도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력 인프라 전환이 빨라질수록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전선이 두 척의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기반으로 어떤 수주 성과와 사업 확장을 보여줄지, 산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
